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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지카 의심환자 504명… 필리핀 여행자 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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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지카 의심환자 504명… 필리핀 여행자 최다

입력
2016.08.23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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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들어 지카 바이러스 의심환자가 504명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카 바이러스 유행 지역인 동남아에서 우기가 시작됨에 따라 해외로부터 유입되는 의심환자 수가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여 주의가 필요하다.

23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20일 기준 국내 지카 바이러스 검사 의뢰자 1,985명 가운데 의심환자 기준에 부합하는 사례는 총 504명이다. 이중 10명은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주로 근육통(78.4%) 발진(75.4%) 발열(63.5%) 증상을 보였다.

의심환자들이 여행한 지역은 필리핀이 34.1%(172명)로 가장 많았고, 태국(22%) 베트남(21.9%) 등이 뒤를 이었다. 멕시코(5%) 브라질(6.3%) 등 중남미 지역도 일부 있었다. 질본 관계자는 “하반기 우기가 시작되는 필리핀과 베트남을 중심으로 지카 바이러스 환자가 지속적으로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해외에서 감염된 환자가 국내로 들어오더라도 모기를 통한 국내 전파 가능성은 낮다”고 설명했다.

보건당국은 이날 최근 지카 바이러스가 증상이 나타난 이후부터 6개월 이상 남성의 정액 속에 남아 있다는 해외 연구 결과와 관련해, 기존 권고 사항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우리나라의 권고 사항은 확진 환자가 회복 후 6개월간 성관계를 피하거나 피임을 하도록 안내하고 있다. 질본 관계자는 “모든 환자가 감염됐다고 해서 6개월씩 바이러스를 보유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특히 ‘증상 이후 6개월 이상’보다 ‘회복 이후 6개월간’으로 정한 우리의 권고 사항이 보다 강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지카 바이러스 의심환자 발생 현황(단위:명)

<자료: 질병관리본부>

청주=채지선 기자 letmeknow@hankookil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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