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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7m 고원에서 박성현 시즌 7승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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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7m 고원에서 박성현 시즌 7승 도전

입력
2016.08.23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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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7m 고원에서 펼쳐지는 하이원 리조트 여자오픈에서 3연속 우승이자 시즌 7승, 시즌 상금 10억원에 도전하는 박성현(넵스). KLPGA 제공
1,137m 고원에서 펼쳐지는 하이원 리조트 여자오픈에서 3연속 우승이자 시즌 7승, 시즌 상금 10억원에 도전하는 박성현(넵스). KLPGA 제공

박성현(23ㆍ넵스)의 질주는 과연 어디까지 이어질까. 독주 체제를 구축한 박성현이 3개 대회 연속 우승과 시즌 7승, 시즌 상금 10억원 돌파에 도전한다.

박성현은 25일부터 나흘간 강원 정선 하이원 리조트 골프장(파72ㆍ6,634야드)에서 열리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에 출전한다. 올해로 6회째를 맞은 이번 대회는 총상금 8억원이 걸린 메이저급 대회다. 선수들이 이 대회를 기다린 이유는 대회장인 하이원 리조트 골프장이 해발 1,137m 고원에 있다는 점이다. 한낮 기온이 30도를 넘어 두 달 가까이 폭염 속에서 구슬땀을 흘려야 했던 선수들에게는 낙원과도 같은 곳이다. 고지대에서 경기가 열리다 보니 공기 저항이 적어 호쾌한 장타와 비거리의 향연이 펼쳐져 국내 골프팬들로부터 인기가 많다. 올해는 올림픽이 끝난 직후에 개최돼 리우에서 느꼈던 감동을 국내 무대에서 고스란히 재연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1일 보그너 MBN 여자오픈 우승으로 2개 대회 연속 우승을 차지한 박성현은 “3개 대회 연속 우승을 해보고 싶다”면서 “하루빨리 10승을 채우고도 싶다”고 말했다.

하이원 리조트 여자오픈을 제패하면 박성현은 3연승에 프로 통산 10승 고지에 오른다. 또 박성현이 이 대회에서 우승하면 사상 두번째로 시즌 상금 10억원을 넘어서는 선수가 된다. 지금까지 KLPGA투어에서 시즌 상금 10억원을 넘은 이는 2014년 12억897만원을 받아낸 김효주(21ㆍ롯데)가 유일하다. 작년에 KLPGA 투어를 석권한 전인지(22ㆍ하이트진로)도 9억1,376만원으로 10억원 고지에는 오르지 못했다. 이번 대회 우승 상금 1억6,000만원을 받는다면 박성현은 김효주의 시즌 최다 상금 기록에 불과 1억1,000만원 차이로 다가설 수 있다.

박성현이 이 대회 우승을 노리는 이유는 또 있다. 지난해 박성현은 대회 1라운드에서 스코어를 잘못 적어내 실격됐다. 선두와 3타차 2위에 오르고도 하루 만에 짐을 싸야 했던 박성현은 올해 하이원 리조트 여자오픈에서 명예회복을 노린다.

박성현은 올시즌 KLPGA투어에서 유일하게 60대 평균타수를 유지하고 있어 우승 행진에 제동을 걸 대항마가 마땅치 않다. 다만 장타보다는 정교한 샷이 더 요긴한 고원 지대 골프장의 특성상 박성현에게는 새로운 도전이 될 전망이다.

불볕더위 속에서 힘겹게 대회를 치르던 선수들이 모처럼 시원한 기온 속에서 4라운드 경기를 펼친다는 점도 승부에 변수로 꼽힌다. 박성현은 나란히 시즌 2승씩 올려 상금랭킹 2위와 3위를 달리는 고진영(21ㆍ넵스), 장수연(22ㆍ롯데)과 1, 2라운드 동반 플레이를 펼친다.

기중 기자 k2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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