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귀국한 박인비 "매 라운드 압박, 조국 위해 경기했다"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귀국한 박인비 "매 라운드 압박, 조국 위해 경기했다"

입력
2016.08.23 16:18
0 0

▲ 박인비/사진=연합뉴스

[한국스포츠경제 박종민] '골프여제' 박인비(28ㆍKB금융그룹)가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여자골프 금메달을 딴 순간을 떠올렸다.

23일 새벽 남편 남기협(35) 씨와 함께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박인비는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경기가 한국 시간으로 새벽에 치러졌는데, 많은 분들이 응원을 해주셔서 힘이 됐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손가락 부상 상태에 관련한 질문에는 "상태가 좋지 않았다. 물론 최악의 상황은 아니었다"고 담담하게 답했다.

박인비는 올림픽 직전 샷 점검 차 출전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삼다수 마스터스에서 손가락 통증을 극복하지 못하고 컷탈락했다. 그는 "다시 마음을 잡으려고 애썼다. 어떻게 하면 샷감을 살릴 수 있을까 연구했다"고 말했다. 박인비는 "테이핑을 한 채 경기를 치르다 보니 예리한 부분이 떨어졌다. 통증이 느껴지더라도 1주일만 참으면 된다는 생각으로 올림픽 직전 테이핑을 뗐다"고 덧붙였다.

박인비는 116년 만에 올림픽에서 열린 여자골프에서 최종합계 16언더파 268타를 기록, 2위 리디아 고(11언더파 273타)를 5타 차로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박인비는 올림픽 경기 순간을 회상하며 "매 라운드에서 압박을 받았다. 가장 힘든 경기였다"고 털어놨다. 그는 18번홀을 마치고 두 손을 번쩍 든 것과 관련해선 "고생했던 순간들이 떠올랐다"며 "한국을 대표한다는 부담감을 견뎌 자랑스러웠다. 그 동안 나, 박인비를 위해 한 경기는 많았지만, 이번엔 조국을 위해 경기했다"고 강조했다.

향후 일정을 묻자 박인비는 "에비앙 챔피언십에 나가고 싶지만,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며 "(손가락 부상) 회복 경과를 보고 결정해야 할 것 같다"고 조심스러워했다. 2020년 도쿄 올림픽 출전을 두고는 "장담은 못하겠지만, 그때까지 선수 생활을 하고 있다면 (올림픽) 2연패는 좋은 목표가 될 것 같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한편 박세리(39ㆍ하나금융그룹) 한국여자골프 대표팀 감독도 이날 오전 고국땅을 밟았다. 후배 선수들에게 직접 한식을 요리해주며 '엄마 리더십'을 발휘한 박 감독은 특히 박인비에 대해 "침착한 모습으로 실수 없이 해내는 과정이 존경스럽다"며 "금메달을 땄기 때문이 아니라 순간순간 최선을 다하고 대한민국을 이끌어주는 주자가 돼 줘서 고마웠다"고 칭찬했다. 박 감독은 "큰 부담감 속에서도 우리 여자선수 4명을 모두 믿었다"고 밝혔다. 끝으로 박 감독은 "국가대표 감독으로서 후배들이 운동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선배들이 이끌어준 길을 따라 후배들이 따라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박종민 기자 mini@sporbiz.co.kr

[한국스포츠경제 관련기사]

박인비가 전한 올림픽의 압박감 “지금껏 가장 힘들었다”

[현장] ‘질투의 화신’ 공효진의 ‘아쿠아맨’ 조정석-고경표

최강희 “원정이지만 꼭 승리” ACL 8강 출사표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