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30ㆍ미네소타)가 부상 때문에 메이저리그 복귀도 못해보고 시즌을 마감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미국 미네소타주 지역 신문 파이어니어 프레스는 22일(이하 한국시간) 미네소타 지역 구단 소식을 전하며 박병호의 현재 상태를 전했다. 신문은 “메이저리그에서 타율 1할9푼1리를 기록한 뒤 (산하 트리플A 구단) 로체스터 레드윙스로 옮긴 박병호의 손(목)에 문제가 있으며, 어쩌면 수술이 필요할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박병호의 손목 이상이 처음 알려진 건 6월이다. 5월 중순 이후 박병호는 심각한 슬럼프를 겪었고, 6월에는 경기 중 오른쪽 손목에 얼음찜질하는 장면이 포착됐다. 박병호는 7월부터 트리플A에서 타격감 회복에 힘썼는데, 홈런 행진을 벌이다 다시 슬럼프에 빠졌다. 박병호는 지난 16일 오른쪽 손목 통증으로 부상자명단에 올라갔고, 이후에도 크게 차도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박병호는 오른쪽 손목과 손등 쪽이 좋지 않은데, 만약 수술을 받게 된다면 9월 확장 로스터 때에도 메이저리그 복귀는 사실상 어려워진다. 수술 대신 재활을 택하더라도 시즌 내 복귀는 거의 불가능하다. 박병호는 올 시즌 메이저리그 62경기에서 타율 1할9푼1(215타수 41안타)에 12홈런, 24타점, 을 올렸다. 트리플A로 내려간 뒤에는 31경기에서 타율 2할2푼4리(116타수 26안타)에 12홈런, 24타점을 기록했다.
최근 한국인 메이저리거들은 집단 부상으로 고전하고 있다. 어깨 관절와순 수술을 딛고 돌아온 류현진(29ㆍLA 다저스)은 복귀전을 치르자마자 팔꿈치 통증이 재발해 시즌 아웃이 유력하고, 추신수(34ㆍ텍사스)도 사구에 왼팔이 골절돼 시즌을 이미 조기 마감했다. 강정호(29ㆍ피츠버그) 역시 지난 21일 왼 어깨 통증으로 15일짜리 부상자명단에 올랐다.
이대호(34ㆍ시애틀)와 최지만(25ㆍLA 에인절스)까지 마이너리그로 내려간 가운데 야수 중 유일하게 뛰고 있는 김현수(28ㆍ볼티모어)는 23일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의 오리올 파크 앳 캠든 야즈에서 열린 워싱턴과 홈경기에서 3타수 무안타에 볼넷만 1개 골랐다. 시즌 타율은 3할1푼7리가 됐고 볼티모어는 4-3으로 승리했다.
성환희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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