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회 목포세계마당페스티벌 25일 개막
목포전역에서 100여개 종목 공연

관객들에게 재미와 감동을 주고 신명난 몸짓으로 참석자들을 하나로 만드는 마당예술의 달인들이 전남 목포에 모인다.
목포시는 23일 (사)세계마당아트진흥회가 주관하고 극단 갯돌(대표 문관수)이 주최하는 제16회 목포세계마당페스티벌이 오는 25일부터 28일까지 목포 원도심 일대에서 열린다고 밝혔다. 축제에는 미국 멕시코 태국 중국 등 6개국 마당예술가들이 참여한다.
축제는 개막놀이와 해외공연, 국내우수공연, 예향남도공연, 기획이슈, 부대행사 등 총100여개 종목이 넘는 공연과 참여행사가 펼쳐진다.
첫 행사로 25일 밤 목포원도심 YMCA앞 도로에는 시민들과 공연 출연자가 참여해 전통상여 길놀이를 시작으로 유달산공원 특설무대까지 이동해 만인계 행사를 벌인다.
길놀이에는 소리꾼의 만가와 함께 전통상여를 시민들이 메고 신명 난 장례축제가 재현된다. 이 행사에는 진도소포리 주민, 해외공연팀, 국내공연팀, 만인계 계원, 목포풍물패연합 등 1,000여명의 시민들이 참여한다.
상여길놀이는 지난 1900년 목포에 등장한 계(契)타는 조직인 만인계(萬人契)를 소재로 한 공연이다. 특히 지역발전을 위해 수익금의 일부를 도로수리비 등 공공사업비 명목으로 지출한 목포만인계는 수많은 사람이 운집한 가운데 전통 복권행사로 인해 계 추첨을 한 내용을 현대에서 그대로 재현된다.
시민이 참여하는 기획 프로그램으로는 역사의 골목 공연여행, 시민야외극, 신안과 완도ㆍ 진도의 갱번마당놀이, 커뮤니티댄스 등 총 4개의 로컬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또 폐막놀이 고시레 파티와 국제심포지움, 프리마켓, 마당아티스트선발전 등 부대행사도 열린다.
손재오 예술감독은“대한민국 최고의 빅페스티벌인 목포세계마당페스티벌은 총 100여개가 넘는 공연과 행사가 펼쳐지고 800여명이 넘는 출연진이 참여한다”며“개막식에서는 일상의 일탈인 축제미학을 통해 목포의 정체성을 제시하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01년 시작한 목포세계마당페스티벌은 문화적으로 소외된 지역을 거점으로 축제를 펼치면서 시민들의 문화향수를 달래고 있다. 축제를 주최하는 극단 갯돌은 1981년 창단된 전남도 지정 전문예술단체로 그동안 전라도 마당극을 비롯해 노래극, 연극, 뮤지컬, 아동극, 청소년극 등 다양한 형식과 시대를 날카롭게 비판하는 공연 등을 선보이고 있다.
박경우 기자 gwpar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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