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 황지영] '세계인의 축제' 리우올림픽은 끝났지만 감동과 환희를 준 올림픽 스타들에 대한 관심은 여전히 뜨겁다. 화제성은 물론 끼와 재능을 겸비한 올림픽 스타들의 섭외를 위한 방송가의 물밑작업이 분주히 이뤄지고 있다. KBS2 '우리동네 예체능' '해피투게더' MBC '라디오스타' SBS '런닝맨' 등 예능프로그램의 섭외를 위한 플랜이 세워지고 있다.
섭외 1순위는 펜싱의 박상영 선수다. 지고 있던 결승전에서 "할 수 있다"를 되뇌며 감동의 역전드라마를 쓴 장본인이다. 박상영은 수세에 몰린 상황에서도 불굴의 의지로 상대 선수를 제압하고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박상영은 '긍정의 사나이' '대단한 집념' '대표팀 막내의 반란' 등 여러 수식어를 달고 뉴스를 휩쓸었다. 박상영은 23일 오전 KBS1 '아침마당'에 출연해 "최병철 해설위원의 영상을 보고 너무 많이 웃었다. 역전승을 해서 상대 선수에게 조금 미안한 마음도 있었는데, 그 선수가 시상식에서 내게 '축하한다'고 해줬다. 참 멋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는 비하인드 스토리를 털어놨다.
양궁 2관왕에 오른 '미녀궁사' 장혜진 선수도 빼놓을 수 없는 올림픽 스타다.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여러 차례 고배를 마시다 드디어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장혜진은 손예진을 닮은 외모와 차분한 말솜씨로 방송가 섭외의 타깃이 되고 있다.
116년 만에 올림픽에 복귀한 골프 여자 금메달을 차지한 박인비도 방송가가 탐내는 보석이다. 박인비는 올림픽 출전 전 허리통증과 손가락 부상이 있는데다 출전을 두고 대중의 곱지 않은 시선까지 받았던 논란을 딛고 따낸 금메달에 대한 남다른 스토리가 있다. 예능프로그램의 한 관계자는 "어떠한 상황에도 흔들리지 않는 뚝심과 조리 있는 말솜씨 등 방송 출연만으로 충분히 화제를 모을 스포츠스타"라고 설명했다.
'걸크러시' 대표주자 배구의 김연경 선수도 예능프로그램에서 꼭 만나고 싶은 올림픽 스타로 꼽힌다. 대표팀은 비록 아쉽게 메달은 따지 못했지만 김연경은 월등한 실력으로 세계적인 기량을 뽐냈다 김연경은 23일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내가 살아나야 팀원들이 살아난다는 생각에 끝까지 파이팅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태권도의 이대훈은 국가대표팀의 아이돌이 됐다. 이대훈은 잘생긴 외모와 품격 있는 매너로 올림픽 기간 현지 여성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여성팬들의 셀카요청에 응하고 있는 사진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한 방송관계자는 "운동선수들의 방송 출연은 이례적인 일은 아니다. 이슈성도 있고 무엇보다 선수들이 가진 희로애락 스토리가 시청자의 호기심을 자극한다"며 "이번 리우올림픽에서 화제를 모은 스타들의 방송 나들이는 충분한 화제를 모은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황지영 기자 hyj@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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