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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자원의 보고, 섬의 날 제정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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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자원의 보고, 섬의 날 제정을…”

입력
2016.08.23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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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 MBC 창사 토론회서 제안

토론자들 섬의 가치ㆍ중요성 강조

정부 “도서개발촉진법 개정” 화답

‘섬의 날’제정을 위한 대토론회를 알리는 목포MBC 화면 캡처 /2016-08-23(한국일보)
‘섬의 날’제정을 위한 대토론회를 알리는 목포MBC 화면 캡처 /2016-08-23(한국일보)

목포MBC가 창사 48주년을 맞아‘섬의 날’제정을 제안하며 정부와 정계, 학계 인사 등이 참여한 토론회를 개최해 눈길을 끌었다.

23일 목포대 70주년 기념관에서 열린 토론회에는 김윤 목포MBC 보도부장 사회로 이낙연 전남도지사와 김성렬 행정자치부 차관,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고길호 신안군수, 강봉룡 목포대 도서문화연구원장 등 5명이 참석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

전국 유일의 섬 전문 연구기관을 맡고 있는 강 원장은 ‘섬과 바다 정책의 과거와 미래’라는 강연을 통해 “섬의 가치와 가능성을 재발견하기 위해 대학과 연계한 종합연구기관이 필요하다”며 가칭 ‘한국섬발전진흥원’설립을 주장했다.

정부를 대표해 참석한 김 차관은 “정부는 1988년 10년 단위 도서종합개발 계획을 수립한 이래 내년 3차 계획까지 총 3조565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라며 “앞으로 섬의 생활여건과 소득기반을 개선하고 문화복지 수준을 높이기 위해 제4차 도서종합계획을 수립하고 도서개발촉진법 개정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 지사는 “전국 섬의 65%가 전남에 있다”며 “전남 관광객 5,000만명 시대를 열기 위해 ‘가고 싶은 섬’ 정책을 확대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회 도서발전연구회 공동 대표인 박 비대원장은 “진도 섬마을 출신으로 섬이 얼마나 중요한지 잘 알고 있다”며 “정부 정책에서 소외되고 문화혜택은 꿈도 꿀 수 없는 취약지역인 섬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서라도 ‘섬의 날’은 반드시 제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 군수는 “섬으로만 이뤄진 자치단체인 신안 주민들에게 가장 시급한 것은 접근성 확보”라며 “새천년대교 등 연륙교 건설과 여객선 현대화·쾌속화가 서둘러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목포MBC 신광하 기자는 “한국의 섬은 3,677개로 이 중 1,967개가 전남에 있다”며 “섬의 가치를 높이고 해양관광과 전통문화 수호의 거점으로써 섬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하기 위해 특집 토론회 형식을 빌어 ‘섬의 날’제정을 제안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한편 목포MBC는 25일 오후 11시10분부터 80분간 창사특집 ‘섬의 날을 제정하자’토론회(기획 김윤, 연출 신광하)를 방송한다.

박경우 기자 gwpar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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