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를 달리던 화물차에서 철판이 쏟아져내려 차량 29대가 파손됐다.
23일 영동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 55분쯤 충북 영동군 추풍령면 사부리 경부고속도로 서울 방향 215.8㎞지점에서 5톤 화물트럭(운전자 윤모씨·72)에 실렸던 건축자재용 철판 70여 개가 쏟아져 내렸다.
이 사고로 뒤따르던 차량 29대가 바닥에 떨어진 철판을 미처 피하지 못해 차체와 타이어 등이 파손되는 피해를 입었다.
철판 일부는 중앙분리대를 넘어 맞은편 차선으로 떨어지기도 했지만 마주오던 차량이 없어 큰 사고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인명 피해는 없었다
이 사고 여파로 상·하행선 모두 이 일대 통행이 1시간 50여분 정도 차질을 빚었다.
도로에 쏟아진 철판은 건축공사 현장에서 근로자들이 발판으로 사용하는 비계로, 크기는 가로 120㎝ 세로 50㎝이다.
경찰은 사고 당시 윤씨가 핸들을 급하게 틀어 차량이 기우뚱하면서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윤씨가 화물을 제대로 고정시켰는지 여부에 대해서도 조사할 방침이다.
한덕동 기자 ddha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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