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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블릿+] 높은 내성 장벽ㆍ우월한 바이러스 억제 효과 갖춘 HIV치료제, ‘트리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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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블릿+] 높은 내성 장벽ㆍ우월한 바이러스 억제 효과 갖춘 HIV치료제, ‘트리멕’

입력
2016.08.22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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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멕
트리멕

미국 NBA 농구 스타 매직 존슨이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IV) 감염 사실을 발표한 지 25년이 지났다. 여전히 건강하게 활동하고 있는 그의 모습에서 볼 수 있듯이, HIV 감염은 이제 잘 관리하면 얼마든지 정상 수명을 누릴 수 있는 일종의 만성 질환이다.

칵테일 요법 초창기에는 매일 한 움큼씩 먹어야 했던 HIV 치료제도 이젠 하루 한 알 복용하는 뛰어난 효과의 치료제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GSK의 HIV 치료제 '트리멕'은 이 가운데에서도 단연 돋보인다. 우월한 바이러스 억제 효능과 안전성에다 높은 내성 장벽을 지녀 약 내성에 대한 우려도 줄였다. 또한 식사와 관계 없이 1일 1회 1정만 먹으면 된다. 트리멕은 구성 성분인 돌루테그라비르, 아바카비르, 라미부딘에 내성이 없는 감염인이라면 누구나 먹을 수 있다.

뛰어난 바이러스 억제 효능과 적은 부작용은 트리멕의 장점이다. 트리멕은 치료 경험 없는 HIV 감염인을 대상으로 한 3상 임상시험(SINGLE)에서 대조군인 에파비렌즈/테노포비르/엠트리시타빈 복합제보다 더 빨리 더 높은 비율로 바이러스를 억제해 우월한 바이러스 억제 효능을 보여줬다.

HIV 감염인은 평생 약을 복용해야 하므로 HIV가 특정 약에 대한 저항성(내성)이 생겨 약제 선택폭이 줄어드는 것에 대한 심리적인 부담이 크다. 트리멕은 높은 내성 장벽을 지니고 있어 오래 복용에도 안심할 수 있다. 트리멕의 핵심 성분인 돌루테그라비르는 현재까지 치료 경험 없는 HIV 감염인 대상 임상에서 단 1건의 내성 발현도 없었을 만큼 내성 장벽이 매우 높아 최초의 2세대 인테그라제 억제제로 분류되는 성분이다.

HIV가 인체 세포에 침투하려면 RNA를 DNA로 바꾸는 복제 과정과 이 DNA가 인체 세포 DNA의 일부가 되는 통합 과정을 거쳐야 한다. 트리멕은 단 1정으로 두 과정에 필수적인 효소들의 작용을 동시에 억제할 수 있다.

트리멕은 다양한 임상시험을 통해 입증된 효능과 안전성을 바탕으로 2014년 8월 미국 식품의약국(FDA), 2014년 9월 유럽연합(EU)에 이어 2015년 6월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40㎏ 이상의 12세 이상 청소년과 성인에서 HIV 감염 치료제로 승인 받았다. HIV 감염인의 수명이 길어진 만큼 삶의 질을 유지하는 치료법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런 점에서 트리멕은 복약 편의성과 효능, 안전성을 모두 갖춘 HIV 치료제로 볼 수 있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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