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의 부인인 아키에(昭惠) 여사가 일본의 태평양전쟁 침략 발발지인 진주만을 찾아가 헌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도(共同)통신에 따르면 아키에 여사는 미국 하와이 진주만에 있는 애리조나 기념관을 찾아가 헌화하고 기도를 드렸다는 취지로 자신의 페이스북에 22일 사진과 글을 올렸다. 이와 관련해 일각에서는 아베 총리 부인의 진주만 방문이 아베 총리를 대신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당초 지난 5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원폭투하 도시인 일본 히로시마를 방문함에 따라 아베 총리가 답례의 표시로 진주만을 방문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기도 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22일 정례기자회견에서 아키에 여사가 해양환경포럼 참석을 위해 하와이를 방문했다고 설명하고서 “사적인 방문이므로 논평을 삼가겠다”고 밝혔다. 스가 장관은 아베 총리의 하와이 방문가능성에 관해서는 “전혀 예정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도쿄=박석원특파원 spar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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