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3년에 지어진 낡은 폐공장이 53년 만에 복합문화공간으로 재탄생된다.
부산시와 고려제강은 23일 부산 수영구 망미동의 고려제강 옛 수영공장을 복합문화공간 ‘F1963(Factory 1963)’으로 조성하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다고 22일 밝혔다.
해당 건물은 고려제강의 모태가 된 공장으로 2008년까지 와이어로프를 생산하던 곳이다. 지난해 부산비엔날레 특별전시장 활용을 계기로 문화공간 조성 방안이 검토돼왔다.
이 사업은 폐산업시설인 고려제강 옛 수영공장을 민관협업을 통해 리노베이션하는 내용이다. 기업 메세나(기업들이 문화예술을 지원하는 사회공헌활동)로 진행되며 기업이 주도해 시민들을 위한 문화시설을 확충하게 된다.
시는 향후 전시, 공연, 교육, 상업 기능이 융합된 공간으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김병기 시 문화관광국장은 “F1963이 대만 가오슝의 보얼예술특구, 영국의 테이트모던 미술관에 버금가는 세계적 수준의 복합문화공간으로 재탄생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서병수 시장, 홍영철 고려제강 회장, 유재중 국회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되며 양해각서에는 ▦복합문화공간 조성목적과 사업위치, 사업비 ▦시-고려제강 간 업무분담 등의 내용이 담긴다. 정치섭 기자 su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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