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 예장자락 2만2,833㎡의 옛 경관을 되살려 걷기 좋은 공원으로 만드는 ‘남산 예장자락 재생사업’이 22일 착공했다.
서울시는 이날 옛 TBS교통방송청사 2개동과 남산2청사 2개동 해체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 곳에 입주해 있던 TBS교통방송과 시 민생사법경찰단은 상암IT컴플렉스와 남산1청사로 각각 이전했다.
시는 예장자락에서 명동으로 이어지는 공원을 조성하고 공원 윗부분에는 TBS교통방송과 남산2청사 일부를 재구성해 설치하기로 했다. 차량만 다니는 100m 길이의 남산1호터널 입구 지하차도는 보행터널로 만들어 보행 접근성을 높일 계획이다. 이 일대 주차난 해소를 위해 39면 규모의 관광버스 주차장도 만든다. 시는 연내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가 2018년 4월 시민에게 개방할 예정이다.
당초 TBS교통방송 사옥 인근에서 남산 정상까지 888m 구간을 연결하려 한 곤돌라 설치 계획은 중단됐다. 시는 이 지역 재생사업의 핵심으로 꼽혀 왔던 곤돌라 설치 중단 이유에 대해 “남산의 환경ㆍ경관ㆍ교통문제의 종합적인 검토가 필요하고 한양도성 유지관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전문가 의견에 따라 중단하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소연 기자 jollylif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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