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신인 대표로 지명 소감을 밝히고 있는 용마고 이정현. /사진=연합뉴스
[한국스포츠경제 김지섭] 마산용마고 오른손 투수 이정현(19)이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kt의 유니폼을 입었다.
이정현은 22일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2017 프로야구 신인 2차 지명회의에서 가장 먼저 부름을 받았다. 188㎝, 93㎏의 다부진 체격 조건을 자랑하는 이정현은 올해 18경기에서 66⅓이닝을 소화했다. 성적은 5승2패 평균자책점 1.22.
kt 스카우트팀 관계자는 "신체 조건이 좋고 고등학교 선수 중 빠른 볼을 던지는 선수"라며 "직구 시속은 147㎞까지 나온다. 또 예리한 슬라이더도 일품"이라고 지명 이유를 밝혔다. 이어 "처음에 성장이 더뎌 1년 유급을 했지만 그 기간 동안 체격이 더 좋아졌다"면서 "높은 발전 가능성에 주목했다"고 덧붙였다.
이정현은 "일단 전체 1번으로 지명 받아 매우 큰 영광"이라면서 "kt에서 안 다치고 1군에 오래 남는 선수가 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또한 "이제 프로야구 선수가 됐으니까 성실한 모습으로 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주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1라운드 지명에서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고졸 선수와 해외 유턴파 선수들을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했다. 10명 중 고졸 선수는 7명, 미국 야구에 도전했던 선수는 시카고 컵스 출신 오른손 투수 김진영(24ㆍ한화 지명)과 캔자스시티 출신 포수 신진호(25ㆍNC 지명) 2명이다. 나머지 1명은 메이저리그 진출 과정에서 문제가 생겨 일본에서 야구를 했던 왼손 투수 김성민(22ㆍSK 지명)이다.
2차 지명회의에는 모두 938명(고교 692명ㆍ대학 233명ㆍ기타 13명)이 지원했고, 단 100명만이 프로 유니폼을 입었다. 지명 순번은 전년도 성적의 역순으로 진행됐다.
김지섭 기자 onion@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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