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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 토박이가 들려주는 옛 이야기 들어보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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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 토박이가 들려주는 옛 이야기 들어보셨나요”

입력
2016.08.22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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市, 나종삼 옹 구술 설화 책 발간

지역 전설 등 568편 3권 나눠 실어

/그림 1 / 나주시는 22일 국내 최대 구연설화기록 책자인 '나주 토박이 나종삼 옹이 들려준 옛날 이야기'를 발간했다. 나주시 제공/2016-08-22(한국일보)

전남 나주시는 22일 지역에서 대대로 전해오는 각종 설화를 구연형식으로 기록한 책자‘나주 토박이 나종삼 옹이 들려준 옛날 이야기’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나종삼(97)옹은 나주시 반남면 북두마을에서 태어나 평생을 같은 곳에서 살아온 토박이로 어린 시절부터 들어왔던 조선조의 역사적 인물들, 재담, 주변의 역사나 지형에 관한 전설, 명당, 풍수, 조상과 일가친척에 관한 이야기를 구술했다. 그는 2010년에는 충남 공주에서 열린 제51회 한국민속예술축제 설화 부문에서 장려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번 책자는 전체 3권으로 1~2권은 설화자료집, 3권은 속담풀이로 구성됐다. 특히 2권에는 나 옹의 생애와 구술내용이 특징, 조사과정 이야기와 학술적 가치 등을 논문형식으로 정리해 한ㆍ중ㆍ일 3국어로 실려 있다.

이 책에 실린 설화들은 1998년 당시 나주대학(현 고구려대학) 이수자(구비설화 전공) 교수가 나주지역의 설화조사를 진행하던 중 나 옹을 만나 8개월에 걸쳐 구술자료를 원고로 만든 것이다. 시는 이를 기증받아 책으로 엮어 냈다.

전국에서 가장 많은 옛날 이야기를 확보한 나주시는 2017년 일반인이 읽기 쉽도록 이야기 책자를 만들어 보급하고 다양한 콘텐츠 활용 사업을 추진해 역사문화도시로서의 위상을 널리 알릴 계획이다.

강인규 나주시장은 “2018년 전라도 정명 천년에 맞춰 유서 깊은 이야기들이 담긴 구연설화를 통해 나주가 역사문화의 중심지임을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되었다”며 “나주의 풍부한 이야기 자원을 활용한 각종 사업을 펼쳐 문화관광 활성화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김종구 기자 sor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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