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 대신 토론과 진로체험 등을 하는 중학교 자유학기제가 이번 주부터 본격 시행된다.
22일 교육부에 따르면 전국 3,213개 중학교 중 98.2%(3,157개)가 2학기 개학과 함께 자유학기를 운영한다. 중학교 1학년 학생 약 47만명이 대상이다.
자유학기제도는 중학교 1학년 1학기~2학년 1학기 세 학기 중 한 학기를 골라 토론 실습 등 학생참여형식의 수업을 하고, 진로탐색 등 체험활동을 하는 형태로 이뤄진다. 오전에는 국어 영어 수학 등 교과 수업을 하지만 학생들의 부담을 덜기 위해 시험은 보지 않는다. 자유학기 활동은 오후에 하게 된다. 해당 제도는 올해부터 전면 시행됐지만 1학기에 운영한 중학교는 56개에 불과했다.
참여 학교는 대폭 늘었지만 양질의 진로체험을 제공할 기관이나 단체가 여전히 많지 않다는 점은 개선할 점으로 꼽힌다. 학원들의 사교육 조장 마케팅이 더 기승을 부릴 것이라는 우려도 적지 않다. 무엇보다 자유학기가 끝나면 학생들이 다시 입시 위주의 교육으로 되돌아가기 때문에 효과가 반감될 수 있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하반기부터 진로체험 제공 기관이나 단체를 심사해 인증하는 제도를 시행할 예정이며, 학원 단속도 지속적으로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남보라 기자 rarar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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