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4일 일본 도쿄에서 한ㆍ중ㆍ일 외교장관 회의가 개최된다. 복잡하게 얽혀 있는 3국의 외교현안이 풀리는 기회가 될 지 주목된다.
22일 일본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 외무성은 한중일 정상회의 일정 등을 조율하기 위한 3개국 장관회의가 24일 도쿄에서 개최된다고 밝혔다. 한국 외교부도 이날 “외교장관들이 3국 협력 현황 및 발전방향, 주요지역 및 국제정세 등에 대해 폭넓은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회의에는 한국 윤병세 외교부장관, 중국 왕이(王毅) 외교부장, 일본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외무상이 참석할 예정이다. 3개국 외교장관은 회의 전날 기시다 외무상이 주최하는 만찬에도 참여한다.
특히 이번 3국 외교장관회의에서는 연내 도쿄에서의 한중일 정상회의 개최 문제가 집중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1월 서울에서 열린 한중일 정상회의에서 3국 정상들은 2016년 연내에 도쿄에서 다시 정상회의를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아울러 3국 외교장관 회담이 성사되며 한중일 사이에 복잡하게 얽힌 동북아 갈등 현안의 실타래가 풀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중관계는 한반도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문제로 갈등을 계속하고 있고, 북핵 및 대북 제재 공조에도 차질이 이뤄지고 있다. 한일 외교장관 회담에서는 10억엔(약112억원)의 일본의 일본군 위안부 지원금 출연 작업의 후속 조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중국과 일본은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동중국해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 영유권 문제를 두고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중국은 사드 배치에 따른 한중관계 냉각, 센카쿠 열도 분쟁 등으로 3국 협력에 회의적인 것으로 전해졌으나, 대화 의지를 내비치면서 3국 관계가 반전의 기회를 맞을 지도 주목된다.
도쿄=박석원특파원 spar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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