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남자농구 대표팀이 르브론 제임스(32·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 스테판 커리(28·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등 미국프로농구(NBA) 대표 스타들이 빠진 가운데서도 여유 있게 리우 올림픽 금메달을 따냈다. 미국은 22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카리오카 아레나1에서 열린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농구 남자부 결승전에서 세르비아를 96-66으로 완파하며 3연패를 달성했다.
미국 남자농구의 올림픽 금메달은 이번이 15번째다. 미국은 1936년 베를린 올림픽에서 농구가 처음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이후 1968년 멕시코시티 올림픽까지 7회 연속 금메달을 독식했다. 이후 잠시 주춤했지만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때부터 NBA 선수들로 구성된 ‘드림팀’을 내보내고서부터 2000년 시드니 대회까지 3회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2004년 아테네 대회에서는 동메달에 머문 미국은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다시 정상의 자리를 꿰찬 이후 이번 대회까지 3연속 금메달을 차지했다.
미국은 세르비아와 조별리그 경기에서는 94-91로 3점 차 신승을 거뒀지만 결승 재격돌에서는 30점 차로 크게 이기며 미국 대표팀이 왜 ‘드림팀’인지를 증명했다.
전반을 52-29로 크게 앞서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은 미국은 케빈 듀란트(28·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가 2쿼터에만 18점을 쓸어 담는 등 혼자 30점을 퍼부으며 공격을 이끌었다. 듀란트는 3점 슛 5개를 곁들이며 2012년 런던 대회에 이어 개인 통산 두 번째 올림픽 금메달을 따냈다. 카멜로 앤서니(32·뉴욕 닉스)도 올림픽 농구의 새 역사를 썼다. 미국 선수 중 유일하게 올림픽에 4회 연속 출전한 앤서니는 이번 대회를 포함해 금메달 3개, 동메달 1개를 획득하며 농구선수 중 가장 많은 메달을 따낸 주인공이 됐다. 한편 3-4위전에서는 스페인이 호주를 89-88로 제치고 동메달을 차지했다.
김형준 기자 mediabo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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