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들 잠깐 한눈 판 사이 참변
주말을 맞아 외할머니 집에 놀러 갔던 4살짜리 손자가 어른들이 한눈을 판 사이 폐수조에 빠져 숨졌다.
22일 전북 정읍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0일 오후 6시 10분쯤 정읍시 감곡면 한 폐 단무지공장의 저장창고에 A(4)군이 빠졌다. A군은 부모에 의해 119에 신고 돼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숨졌다.
A군은 이날 부모와 함께 정읍에 있는 외할머니 집을 방문했다가 사고를 당했다. 사고가 난 단무지 저장창고는 10년 전에 폐업한 곳으로 A군 외할머니 집과 10여m 떨어져 있었다. 창고 안에는 2m 깊이의 웅덩이가 10여 군데 파여 있었다.
경찰은 A군 가족이 외할머니 집에 도착한 뒤 한 살배기 동생과 짐을 챙기는 사이 A군이 단무지 저장창고 쪽으로 갔다가 사고를 당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목격자 등을 상대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하태민 기자 hamong@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