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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ㆍ1 독립선언서’ 처음 문화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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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ㆍ1 독립선언서’ 처음 문화재된다

입력
2016.08.22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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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서예박물관이 소장한 '3ㆍ1 독립선언서'. 문화재청 제공
서울서예박물관이 소장한 '3ㆍ1 독립선언서'. 문화재청 제공

문화재청은 3ㆍ1 운동을 확산시키는 데 기여한 ‘3ㆍ1 독립선언서’ 2점 등 4건을 문화재로 등록 예고한다고 22일 밝혔다.

1919년 3월 1일에 맞춰 민족대표 33인의 이름으로 작성된 3ㆍ1 독립선언서는 ‘조선의 독립국임과 조선인의 자주민임을 선언’하며 독립의 당위성을 밝힌 문헌으로 만세시위운동을 전국으로 확산시키는 데 이바지했다. 3ㆍ1 독립선언서는 현재 진본이 6점 정도로 추정되는데, 이 중 보존 상태를 감안하고 소유자 동의 등의 절차를 밟아 서울서예박물관과 개인 소장 각각 1점을 문화재 등록하기로 결정했다.

역사학자 박은식이 1911년 한국역사를 만주 중심으로 이해하면서 저술한 '발해태조건국지ㆍ명림답부전' 합철본. 문화재청 제공
역사학자 박은식이 1911년 한국역사를 만주 중심으로 이해하면서 저술한 '발해태조건국지ㆍ명림답부전' 합철본. 문화재청 제공

역사학자 박은식이 저술한 ‘발해태조건국지(渤海太祖建國誌)ㆍ명림답부전(明臨答夫傳)’(1911) 합철본과 대한민국 최초 운용 전투기인 F-51D 무스탕 2대(1940년대), 국민성금 헌납기인 T-6 건국기(1950년 이전) 등 3건도 함께 문화재로 등록 예고했다.

대한민국 최초 운용 전투기인 공군사관학교 소재 F-51D 무스탕. 문화재청 제공
대한민국 최초 운용 전투기인 공군사관학교 소재 F-51D 무스탕. 문화재청 제공
국민성금으로 구매한 T-6 건국기. 문화재청 제공
국민성금으로 구매한 T-6 건국기. 문화재청 제공

‘발해태조건국지’는 태조 대조영의 가계ㆍ외교, 발해의 종교ㆍ풍속ㆍ문학 등을 다뤘으며, ‘명림답부전’은 고구려 대표 충신인 명림답부(67~179)가 독립을 위해 혈투하는 모습을 담고 있다. 일제강점기 민족주의 사가들의 고구려ㆍ발해 인식을 보여주는 저술이다. F-51D 무스탕은 한국전쟁 발발 직후인 7월 2일 우리 공군이 미군에게서 인수해 최초로 운용한 전투기라는 점에서, 전국적인 모금운동으로 구매한 T-6 건국기는 자주국방의 의지가 담겨있다는 점에서 등록 가치를 인정받았다.

신은별 기자 ebsh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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