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사드 배치ㆍ일본 센카쿠 갈등 동시 견제
최근 동해 국제수역에서 실시된 중국군의 대규모 실전 군사훈련 때 중국 공군 항공기 3대가 한국의 방공식별구역(KADIZ)을 침범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지난 18일 오전 중국군의 실전 대항훈련에 참가한 군용기 3대가 이어도 서쪽 상공 KADIZ를 일시적으로 침범했다”고 22일 밝혔다. 우리 군은 중국 군용기 3대에 경고통신을 보낸 후 F-15K를 비롯한 주력 전투기 편대를 출격시켰고, 중국 군용기들은 곧 KADIZ를 빠져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8일 동해 국제수역에서는 중국 동해함대 소속 미사일 호위함 징저우(荊州)함이 이끄는 편대와 하와이에서 열린 ‘2016 환태평양훈련’(림팩)을 마치고 복귀하던 시안(西安)함 편대가 홍군과 청군으로 나눠 실전 대항훈련을 벌였다.
훈련에는 중국 공군 ‘훙(轟)-6 전략폭격기’를 포함한 항공기 3대도 투입됐다. 이들은 KADIZ를 침범한 다음, 대한해협 상공을 지나 독도 북쪽 상공까지 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군용기들이 침범한 KADIZ 구역은 중국이 선포한 방공식별구역(CADIZ)과 겹치는 구역이다. 중국 군용기들은 올해 1월에도 KADIZ와 CADIZ의 중첩 구역을 지나간 바 있다. 중국 인민해방군의 이번 훈련은 사드(THAADㆍ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의 한반도 배치와 중ㆍ일간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 영유권 갈등을 동시 겨냥한 무력시위라는 해석이 나온다.
정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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