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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베네수엘라 출신 난민 신청 급증 "경제난에 국경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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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베네수엘라 출신 난민 신청 급증 "경제난에 국경 넘어"

입력
2016.08.22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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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의 한 상점 앞에 생필품을 사려는 주민들이 긴 줄을 서 있다. 베네수엘라=로이터 연합뉴스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의 한 상점 앞에 생필품을 사려는 주민들이 긴 줄을 서 있다. 베네수엘라=로이터 연합뉴스

브라질에서 베네수엘라 출신 난민 신청이 급증하고 있다. 베네수엘라의 극심한 정정 불안과 경제난을 피해 새 땅을 찾으려는 국민이 늘고 있는 것이다.

21일(현지시간) 브라질 법무부 산하 국립난민위원회(Conare)에 따르면 올해 1∼7월 난민을 신청한 베네수엘라인은 1,247명으로 이는 최근 2년간 이 기간의 난민 신청 건수를 합친 것보다 많다. 1∼7월을 기준으로 2014년에는 223명, 2015년엔 868명이 난민을 신청했다. 위원회는 “베네수엘라인들이 자국의 위기 상황을 피해 주변국으로 이주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밝혔다.

난민 신청을 한 베네수엘라인들은 브라질 일간지 에스타두 지 상파울루에 “베네수엘라에서는 더는 희망을 기대할 수 없어서 난민의 길을 택했다”고 말했다. 이 신문은 식료품 및 의료품 부족, 치솟는 물가 등에 지친 베네수엘라인들이 버스나 택시, 비행기를 이용해 인접국으로 탈출하는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20대 베네수엘라 남성 케빈은 “4개국 6,000㎞를 넘는 길을 걷거나 버스를 타고 이동하면서 브라질에 입국했다”고 말했다.

앞서 브라질 언론은 생필품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베네수엘라인들이 브라질 국경도시로 몰려들고 있다고 전했다.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에서 1,330㎞ 떨어진 브라질 북부 호라이마주의 소도시 파카라이마 시의 상가에서는 식료품 등 생필품을 사려는 베네수엘라인들이 붐비고 있다. 파카라이마 외에도 베네수엘라에서 가까운 브라질의 국경도시들은 생필품을 사려는 베네수엘라인 때문에 때아닌 특수를 누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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