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공상과학(SF)소설 작가 하오징팡(?景芳)이 중국인으로는 두 번째로 ‘SF 노벨상’으로 불리는 휴고상(Hugo Award)을 받았다. 지난해 류츠신(劉慈欣)이 소설 ‘삼체’(三體)로 아시아인 최초로 이 상을 받은 바 있어 이번 수상은 중국 작가가 2년 연속으로 받았다는 의미가 있다.
21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여류작가 하오징팡은 지난 20일(현지시간) 미국 캔자스시티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6년 휴고상 시상식의 주인공이 됐다. 하오징팡은 수상 소감을 통해 “진짜 미래는 내 이야기보다 더 밝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하오징팡의 휴고상 수상작인 ‘북경절첩’(北京折疊)은 미래의 베이징(北京) 학교에 딸을 보내려는 아버지의 고난을 그린 작품이다. 이 작품에는 현재 중국에서 더 나은 자녀 교육을 위해 희생하는 중국인 부모들의 고통이 투영돼 있다.
휴고상은 매년 최우수 SF소설에 수여하는 권위 있는 상으로 미국 SF잡지 ‘어메이징 스토리’의 설립자인 휴고 건즈백을 기념해 만들어졌다.
베이징=양정대특파원 torc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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