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밴헤켄/사진=넥센
[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넥센이 '밴헤켄(37) 효과'에 활짝 웃고 있다.
넥센은 21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삼성과의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선발 밴헤켄은 상대 8이닝 동안 104개의 공을 던지며 3피안타 1볼넷 1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4승째를 챙겼다. 11탈삼진은 밴헤켄의 한 경기 최다 탈삼진 타이 기록이다.
이렇다 할 위기도 없었다. 밴헤켄은 삼성 타선을 압도하면서 경기를 끌고 갔다. 삼성은 밴헤켄에 막혀 단 한 번도 2루를 밟지 못했다. 6회 1사 후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한 박해민은 밴헤켄의 견제구에 걸려 아웃됐다. 이날 밴헤켄은 구자욱-최형우-이승엽으로 이어지는 중심 타선을 8타수 1안타 1볼넷으로 꽁꽁 묶었다.
연패는 끊고, 연승은 이어주는 에이스의 역할을 확실히 해내고 있다. 넥센은 올해 밴헤켄이 등판한 5경기에서 한 번도 패한 적이 없다. "후반기 기둥 역할을 해줬으면 한다"는 염경엽 넥센 감독의 당부대로다.
밴헤켄이 합류하면서 넥센은 마운드가 더 탄탄해졌다. 2012년부터 2015년까지 넥센에서 뛰었던 밴헤켄은 지난 시즌 뒤 세이부와 계약해 일본 프로야구 도전에 나섰다. 하지만 세이부에서 10경기 동안 승리 없이 5패 평균자책점 6.31에 그쳤고 지난달 말 넥센에 다시 돌아왔다. 일본에서 시즌 초반 부진과 어깨 통증 등이 있었기에 돌아온 그에 대한 '우려'도 남아있었다.
하지만 밴헤켄은 '무적'의 모습으로 돌아왔다. 그는 복귀 후 이날까지 5경기에서 모두 퀄리티 스타트(QS, 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하며 팀의 기대에 완벽하게 부응하고 있다. 갈수록 더 좋아지고 있다. 그는 지난 16일 롯데전에서는 6이닝 1피안타 1볼넷 1실점(비자책)을 기록했다. 이날은 복귀 후 한 경기 최다 이닝을 소화했다. 본격적인 순위 경쟁이 펼쳐지는 시즌 막판은 물론 포스트시즌 무대에 설 그의 모습은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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