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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탈 난 佛 경보 선수 투혼... 경기 중 실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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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탈 난 佛 경보 선수 투혼... 경기 중 실례도

입력
2016.08.21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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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까지 포기 않고 8위로 골인

프랑스의 요한 디니즈가 19일(한국시간) 리우데자네이루 폰타우 비치코스에서 열린 남자 경보 50㎞ 결선에서 온 힘을 다해 걷고 있다. 리우=로이터 연합뉴스
프랑스의 요한 디니즈가 19일(한국시간) 리우데자네이루 폰타우 비치코스에서 열린 남자 경보 50㎞ 결선에서 온 힘을 다해 걷고 있다. 리우=로이터 연합뉴스

세계 기록 보유자인 프랑스 경보 선수가 올림픽 경기 도중 배탈로 변이 흘러내리는 사고를 당했으나, 끝까지 완주해 박수를 받았다.

프랑스의 요한 디니즈(38)는 19일(한국시간) 리우데자네이루 폰타우 비치코스에서 열린 경보 50㎞ 결선에 출전했다. 10㎞ 지점까지 선두였던 디니즈는 갑자기 얼굴을 찡그렸고, 그의 다리 뒤로 묽은 변이 흘러내렸다. 이 장면은 TV중계 화면에 그대로 잡혔다.

경기 도중 배탈이 난 디니즈는 얼마 못 가 아스팔트 바닥에 드러누웠다. 뒤에서 따라오던 선수들이 그를 앞질렀다. 하지만 몇 초 뒤 디니즈는 다시 일어나 경기를 이어나갔다. 이날 그는 배탈에도 불구하고 최선을 다해 8위(3시간46분43초)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관중들은 그의 투혼에 박수를 보냈다. 이날 80명이 출전한 경보 경기에서 12명이 실격했고 19명이 중도 포기했다.

디니즈는 유독 큰 무대에서 불행이 잇따랐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는 다리와 배에 통증을 호소하며 기권했고,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는 경기 도중 지정된 구역이 아닌 곳에서 물을 마셨다가 실격 처리됐다. 디니즈는 2007년 세계선수권대회 경보 50㎞에서 은메달을 획득했고, 2014년 유럽선수권대회 경보 50㎞에서 금메달을 딴 유력 우승 후보였다. 파스칼 쉬라 프랑스 육상 대표팀 감독은 “그의 생명이 위험한 게 아니라면 경기에 개입해서는 안될 것 같았다”며 “내가 아는 디니즈라면 포기하는 대신 어떻게든 완주하려고 했을 것”이라고 격려했다.

경기가 끝난 뒤 디니즈는 병원으로 이동해 치료를 받았다. 프랑스육상연맹(FFA)은 “디니즈는 열사병과 탈수증, 배탈 때문에 여러 차례 경기 중 혈변을 봤다”며 “다행히 검진 결과 큰 문제가 없어 휴식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강지원기자 styl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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