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내 교통사고 사망자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65세이상 노인 교통사고 사망자는 전체 사망자 감소율을 웃도는 것으로 분석됐다.
21일 충남도에 따르면 7월까지 도내에서 발생한 교통사고 사망자는 모두 191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19명보다 12.8%(28명) 감소했다. 같은 기간 노인 교통사고 사망자는 85명으로 지난해 98명에서 13.3%(13명) 줄었다.
시기별로는 봄 나들이철인 4, 5월이 각각 34명으로 전년보다 소폭 증가했으나 6~7월은 51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명이 감소했다. 이는 지난해 메르스 사태로 관광객 등의 이동이 크게 줄어든 것을 감안하면 감소 폭이 상당한 것이라고 도는 분석했다.
지역별로는 천안이 30명으로 가장 많고 서산 18명, 아산 논산 부여 각각 17명, 당진 15명, 예산 13명 순이었다. 아산의 경우 지난해 27명에서 17명으로 10명이 줄었으며, 홍성은 16명에서 7명으로 감소했다. 보령시도 15명에서 9명으로 줄었고, 계룡시는 지난해 2명에서 올해에는 단 한명의 사망자도 발생하지 않았다.
사고 유형별로는 차량끼리가 83명으로 가장 많았고 차량 단독 57명, 차량에 의한 보행자 사망이 51명으로 조사됐다.
충남도는 교통사고 사망자 감소가 고령자를 중심으로 한 예방대책과 도로교통 안전시설 개선 등이 성과를 거둔 것으로 보고 있다. 도는 올 들어 노인 교통안전 교육을 강화하고 노인보호구역 및 마을주민 보호구역 정비, 횡단보도 보행자 감응형 시설 및 조명시설 확대, 고령자 친화적 교통표지 설치 등을 추진하고 있다. 또 위험도로와 교통사고 다발지역, 어린이 보호구역 개선, 안전보행 환경 조성 등에 289억원을 투입해 26개 사업을 펼치고 있다.
도는 앞으로 최고속도 제한장치 해제 등 사업용 자동차의 불법 구조변경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고 무단횡단 사고 빈발지역 안전시설 확충, 횡단보도 안전대기장치 설치 등 보행자 사고 예방을 위한 도로시설 개선사업 등도 추진할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교통사고 사망자 감소는 마을별 찾아가는 교통안전 교육과 유관기관 합동 대토론회 등 각종 예방사업 추진 등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아직도 운전자 과속이나 신호위반, 부주의 등 안전불감증으로 인한 사고가 여전한 만큼 교통사고 예방대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허택회 기자 thhe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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