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가 처음 주최한 수영대회에서 1명이 숨지고, 2명이 호흡곤란과 쇼크 등으로 병원 치료를 받는 사고가 발생했다.
20일 오후 1시 52분쯤 세종시 어진동 세종호수공원에서 열린 오픈워터수영대회 참가자 한모(39)씨가 경기 중 의식을 잃은 뒤 끝내 숨졌다.
한씨는 이날 ‘제2회 세종시장배 트라이애슬론대회’의 사전 행사로 열린 수영대회에 참가해 세종호수공원을 한 바퀴(1.5㎞) 도는 구간 가운데 1㎞ 가량 완주하다가 갑자기 호흡곤란과 함께 고통을 호소하며 레인을 잡고 쉬다가 쓰러졌다. 인근에서 보트에 탄 채 대기하던 안전요원들이 한씨를 즉시 구조해 응급처치를 했지만 호흡과 맥막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1차 검안에서 사인이 밝혀지지 않아 정확한 사인 확인을 위한 부검을 검토 중이다.
이날 수영대회에선 또 전모(50ㆍ여)씨와 배모(59)씨가 호흡곤란 및 쇼크 증상을 보여 병원 치료를 받았다.
세종시는 이날 사고에 따라 21일 개최하려던 트라이애슬론대회 본행사를 전격 취소했다.
경찰은 수영대회를 주관한 세종시수영연맹 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정확한 사고 경위 및 안전조치 위반 여부 등을 조사 중이다.
최두선 기자 balanced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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