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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상 황제' 볼트, 피날레까지 완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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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상 황제' 볼트, 피날레까지 완벽했다

입력
2016.08.21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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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사인 볼트/사진=연합뉴스

[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I am the greatest.(내가 최고다.)"

우사인 볼트(30·자메이카)의 말 그대로였다. 2016 리우 올림픽은 볼트가 왜 '육상 황제'인지를 보여주기에 충분한 무대였다.

볼트는 지난 20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낭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열린 리우올림픽 남자 400m 결승에서 자메이카 마지막 주자로 나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누구도 넘보지 못했던 대기록이 이뤄진 순간이었다. 2008년 베이징과 2012년 런던 대회에서 100m, 200m, 400m 계주를 석권했던 볼트는 이번 대회에서도 100m, 200m, 400 계주를 차례로 제패하며 전인미답의 트리플(3회 대회)-트리플(3관왕) 고지를 밟았다.

볼트는 대기록을 작성한 뒤 "모두 보지 않았나. 내가 최고다"라며 기쁨을 만끽했다. 누구도 이견이 없을 법한 황제의 한 마디였다. 그는 "기록에 대한 부담을 느꼈다. 기록을 완성하니 이제 안도감이 생긴다. 정말 행복하고 나 자신이 자랑스럽다"며 웃었다.

올림픽에서만 통산 9개의 금메달을 수확한 볼트는 1920년 장거리 선수로 뛰었던 파보 누르미(핀란드)와 미국 육상의 전설 칼 루이스와 함께 통산 금메달 공동 1위로도 올라섰다. '살아있는 전설'인 볼트는 남자 육상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금메달(11개)와 총 메달 수(13개)에서 단독 1위에 올라있다.

하지만 이제 그의 레이스를 올림픽 무대에서 더는 볼 수 없을 전망이다. 볼트는 대회 전부터 이번 리우 올림픽이 자신의 마지막 올림픽이 될 것임을 예고했다. 햄스트링 등 잦은 부상에 시달렸고, 나이도 30대에 접어들었다. 볼트는 지난 19일 200m 결승에서 19초78로 금메달을 차지하고도 "이번 기록에는 만족하지 못한다"며 "내 몸이 즉각적으로 반응하지 않았다. 난 점점 나이를 먹고 있다. 내 몸도 늙었다"고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리우에서 누구에게도 1등을 빼앗긴 적 없지만, 자신과의 싸움을 하고 있는 그의 생각은 변함이 없다. 모두가 박수를 치는 지금, 그는 '끝'을 말하고 있다. 볼트는 이번 대회 레이스를 모두 마친 뒤 "그동안 많은 국제대회에 나섰고, 여러 경쟁자와 싸웠다. 나와의 싸움이기도 했다. 솔직히 지쳤다. 나는 충분히 올림픽을 즐겼다"며 올림픽 은퇴를 다시 한 번 강조했다.

그의 마지막 무대는 2017년 런던 세계육상선수권대회로 예상되고 있다. 볼트는 "은퇴를 생각하는 것도 지금은 피곤한 일이다. 일단 쉬고 싶다"고 말했다.

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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