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스터 세메냐(25ㆍ남아프리카공화국)가 성별논란을 딛고 여자육상 800m 결선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세메냐는 21일 오전(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낭 주경기장에서 열린 리우올림픽 여자 육상 800m 결선에서 1분 55초 28로 우승을 차지했다. 브룬디의 프란신 니욘사바(23)가 1분 56초 49로 은메달, 케냐의 마가렛 왐부이(21)가 1분 56초 89로 동메달을 차지했다.
경기 내내 선두를 달리던 세메냐는 결승선 도달 약 40m 전부터 막판 스퍼트를 내며 압도적으로 2위를 따돌리고 가뿐하게 1위로 들어왔다.
자신을 둘러싼 성별 논란에 “나는 내 경기에만 신경 쓸 것”이라며 담담하게 대응했던 세메냐는 이번에도 여자 육상 최강의 자리를 지켰다.
신혜정 기자 aret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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