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이 올림픽 축구에서 첫 우승을 거뒀다.
브라질은 21일 오전(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낭 주경기장에서 열린 독일과의 올림픽 남자 축구 결선에서 연장 전ㆍ후반 120분을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5-4로 독일을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월드컵에서도 5차례 우승을 차지하고 코파아메리카 등 다른 국제대회 우승도 경험한 브라질은 유독 올림픽에서는 금메달과 인연이 없었다. 그러나 자국에서 열리는 리우올림픽인 만큼 반드시 금메달을 따내겠다던 브라질의 목표가 현실이 됐다.
또한 브라질은 결승전 상대인 독일을 넘어서 2014년 월드컵 준결승에서 독일에 1-7로 대패한 ‘미네이랑의 악몽’을 설욕했다.
브라질은 전반 27분 주장 네이마르의 프리킥으로 선제골을 넣었지만 후반 13분 독일의 막스 마이어가 만회골을 넣어 1-1로 전후반을 마쳤다. 이후 양팀이 치열한 공방을 펼쳤지만 추가 득점은 나오지 않았다.
결국 브라질과 독일은 올림픽 남자축구 결선 사상 처음으로 연장전에 들어갔지만 추가 득점을 내지 못했다.
이후 승부차기에서는 독일의 다섯번째 주자 페테르센의 킥이 골키퍼에 막혔다. 이후 브라질의 다섯번째 주자 네이마르가 시원한 슛으로 득점에 성공해 우승을 이끌어냈다.
숙원사업을 해결한 호제리우 미칼레 브라질 감독과 주장 네이마르는 경기 후 기쁨에 눈물을 흘렸다.
신혜정 기자 aret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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