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투톱’·리자트디노바의 높은 벽에 가로막혀
손연재(22·연세대)가 올림픽 메달의 꿈을 아쉽게 접어야 했다.
손연재가 리우 올림픽에서 한국 리듬체조 사상 첫 메달을 위해 날갯짓을 폈으나 간발의 차로 꿈을 이루지 못했다. 손연재는 21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리우 올림픽 경기장에서 열린 2016 리우 올림픽 리듬체조 개인종합 결선에서 후프(18.216점)-볼(18.266점)-곤봉(18.300점)-리본(18.116점) 4종목 합계 72.898점으로 4위에 그쳤다.
손연재가 그토록 원했던 메달의 마지막 자리는 73.583점을 올린 우크라이나의 간나 리자트디노바(23)가 차지했다. 두 번째 종목인 볼에서 손연재를 역전한 리자트디노바는 곤봉에서 0.168점에서 0.318점 차이로 달아났고, 마지막 리본에서 그 간격을 0.685점으로 벌렸다. 4년 전 런던 올림픽에서 3위에 불과 0.225점 모자라 5위에 그친 손연재는 이번에도 미세한 점수 차로 뜻을 이루지 못했다.
금메달은 76.483점을 따낸 러시아의 마르가리타 마문(22)이 차지했다. 마문은 4종목 모두 19점대를 찍는 완벽한 기량으로 리우의 여왕이 됐다. 세계선수권 3연패에 빛나는 러시아의 세계 최강자 야나 쿠드랍체바(19)는 볼까지 선두를 유지했으나 곤봉에서 수구를 놓치는 실수가 나온 탓에 75.608점으로 은메달로 밀려났다.
김형준 기자 mediabo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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