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박인비/사진=연합뉴스
[한국스포츠경제 박종민] 박인비(28·KB금융그룹)가 116년 만에 올림픽에서 열린 여자골프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소감을 밝혔다.
박인비는 21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골프코스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 후 한국 취재진과 별도로 만나 대회 준비 과정과 우승 소감 등을 상세히 털어놨다. 박인비는 "몸에 남은 에너지가 하나도 없는 기분이다. 충전할 시간이 좀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박인비는 그 동안 부진하다 금메달의 반전을 일군 것과 관련해 "부상으로 스윙이 흐트러졌기 때문에 스윙을 잡아나가는 것에 주안점을 뒀다. 남편과 남편의 선배분(김응진 씨)으로부터 스윙 교정을 받았다"며 "결과에 대해서는 나도 장담하기 어려웠지만, 한계에 도전한다는 자세로 준비했다. 후회 없는 올림픽을 하고 싶었고 올림피언으로서 겸허한 마음으로 도전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답했다.
세계 최초로 골든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이룬 소감에 대해서는 "사실 그런 것이 있는 줄 몰랐다가 지난주에 테니스 쪽에 이런 용어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나도 그런 업적을 이루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실제로 그렇게 돼서 행운이고 영광이다"고 언급했다.
박인비는 올림픽 금메달에 가장 큰 도움을 준 사람으로 가족을 지목했다. 그는 "올림픽 출전까지 많은 고민이 있었다. 죽이 되든 밥이 되든 일단 부딪혀보자며 출전을 결심하도록 도와준 존재가 가족이다. 다만 나는 부딪히더라도 덜 아프게 부딪히기 위해 한 달간 준비를 열심히 했다"고 전했다.
박인비는 "2020년 도쿄 올림픽까지 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만일 도전할 수 있다면 좋은 목표가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박종민 기자 mini@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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