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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金’ 박인비, 세계 골프 새 역사를 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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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金’ 박인비, 세계 골프 새 역사를 쓰다

입력
2016.08.21 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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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리어 그랜드 슬램·명예의 전당 가입에 이어 올림픽 금메달

박인비가 20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골프 코스에서 열린 리우 올림픽 여자 골프 최종라운드 1번홀에서 퍼팅 성공 후 갤러리를 향해 손인사를 하고 있다. 뉴스1
박인비가 20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골프 코스에서 열린 리우 올림픽 여자 골프 최종라운드 1번홀에서 퍼팅 성공 후 갤러리를 향해 손인사를 하고 있다. 뉴스1

21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올림픽 골프 코스에서 열린 리우 올림픽 골프 여자부 경기 챔피언에 등극한 박인비(28·KB금융그룹)는 이미 여러 차례 세계 골프 역사의 페이지에 등장했던 선수다.

1988년생인 박인비는 1998년 박세리(39·하나금융그룹)가 US여자오픈에서 우승하는 모습을 지켜보며 골프 선수로 대성하겠다는 꿈을 키운 ‘세리 키즈’의 대표 주자 격이다. 2001년 미국으로 건너가 골프 유학을 시작한 박인비는 2002년 미국 주니어 아마추어선수권 정상에 오르며 미국에서도 통하는 실력을 과시했다.

2007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진출한 그는 2008년 US여자오픈에서 만 19세 나이로 우승, 이 대회 역대 최연소 우승 기록을 세우며 세계 골프계에 화려하게 등장했다. 그러나 이후 슬럼프에 빠졌고 2010년에는 일본 투어 진출에 도전하는 등 이어지는 부진에 마음고생을 하기도 했다.

그러던 박인비가 다시 반전의 계기를 마련한 것은 4년 전인 2012년이었다. 그 해 7월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박인비는 같은 해 10월 LPGA 투어 사임 다비 말레이시아에서도 정상에 오르며 자신감을 회복했다.

정신적인 안정을 되찾은 박인비는 2013년부터 본격적인 질주를 시작했다. 그해 나비스코 챔피언십, LPGA 챔피언십, US여자오픈 등 개막 후 세 차례 메이저 대회에서 연달아 우승하며 '캘린더 그랜드 슬램'에 대한 기대감마저 부풀렸다. 2013년 4월에는 처음으로 세계 랭킹 1위에 오르기도 했다. 메이저 3승을 거둔 2013년은 LPGA 투어 상금과 올해의 선수상을 석권하는 등 박인비에게 최고의 한 해가 됐다.

2015년에는 유일하게 정상에 오르지 못했던 메이저 대회 브리티시오픈을 제패하며 ‘커리어 그랜드 슬램’의 위업을 달성한 그는 메이저 대회 7승을 포함해 LPGA 투어 통산 17승을 거두며 올해 6월에는 LPGA 명예의 전당에도 가입했다.

세계 최초로 올림픽 금메달과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모두 달성한 박인비의 업적은 전무후무한 대기록이 될 가능성이 크다. 골프가 2020년 도쿄 올림픽까지 정식 종목으로 열리지만 2024년 대회부터는 정식 종목 지위를 장담하기 어렵고, 현재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이룬 선수 가운데 현역은 줄리 잉크스터(56·미국), 카리 웹(42·호주) 등 노장들뿐이기 때문이다.

김형준 기자 mediabo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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