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인비와 리디아 고(오른쪽)/사진=연합뉴스
[한국스포츠경제 박종민] '골프여제' 박인비(28ㆍKB금융그룹)와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19ㆍ뉴질랜드). 세계여자골프를 호령하고 있는 두 스타의 상반된 경기 스타일이 눈길을 끌고 있다.
박인비는 20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골프코스(파71ㆍ6,245야드)에서 열린 2016 리우 올림픽 골프 여자부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9번홀까지 6타차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박인비는 중간합계 15언더파로 9언더파를 친 리디아 고, 저리나 필러에 앞서 있다.
박인비는 경기 중 표정 변화가 없는 선수로 유명하다. 포커페이스를 유지한 채 상대를 제압한다고 해 그에게는 '침묵의 암살자'라는 별명이 붙여졌다. 취재진과 인터뷰에선 정돈되고 때론 유쾌한 언변을 자랑하지만, 경기 중에는 공에만 시선을 집중한 채 표정에도 변화가 없다.
이에 반해 리디아 고는 경기 틈틈이 웃음을 보인다. 경기가 잘 풀리거나 잘 풀리지 않을 때 모두 표정이 굳어있지 않는다. 리디아 고는 타 종목 선수들과 스스럼 없이 사진을 찍을 정도로 친화력을 자랑한다. 리디아 고는 과거 스테판 커리와 안드레 이궈달라 등 미국프로농구(NBA) 스타는 물론 한국의 전설적인 메이저리거 박찬호와도 사진을 찍었다. 당시 박찬호는 "리디아 고는 정말 성격이 좋았다. 리디아 고는 우리들을 아주 편하게 해줬다"고 말한 바 있다.
박인비와 리디아 고는 자신만의 스타일로 세계 최강의 자리에 올랐다. 박인비와 리디아 고는 현재 챔피언조로 묶여 올림픽 골프 메달 획득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박종민 기자 mini@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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