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오전 결선 나서 리듬체조 사상 첫 올림픽 메달 도전
리우 올림픽에서 한국 리듬체조 사상 첫 올림픽 메달을 노리는 손연재(22·연세대)가 5위로 예선을 통과했다.
세계랭킹 5위인 손연재는 20일(한국 시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피아 아레나에서 열린 리우 올림픽 리듬체조 첫날 개인종합 예선에 출전해 볼(18.266) 후프(17.466) 리본(17.866) 곤봉(18.358) 점수를 더한 총점 71.956점을 받았다. 71.956점은 손연재가 올 시즌 국제체조연맹(FIG) 주관 월드컵에서 기록한 개인종합 최고점인 74.900점과 비교하면 2.944점 낮은 점수다.
하지만 손연재는 총점 기준으로 예선 출전 선수 26명 가운데 5위를 기록하며, 예선 10위까지 주어지는 결선 진출 자격을 얻었다. 이로써 손연재는 지난 2012년 런던 올림픽에 이어 2연속 결선 진출에 성공했다.
손연재는 이날 경기에서 출전 선수 26명 가운데 10번째로 매트 위에 올라 볼-후프-리본-곤봉 순으로 경기를 진행했다.
손연재는 영화 대부 OST 수록곡인 ‘팔리비우 피아노’에 맞춘 볼 연기에서 장기인 포에테 회전을 마무리하고, DER난도도 큰 실수 없이 해내며 18.266점으로 연기를 마쳤다. 손연재의 이 종목 개인 최고 점수는 18.900(2016년 카잔 월드컵)점이다.
자신의 주종목인 후프에서 나온 실수는 아쉬웠다. 프랑스 영화 ‘팡팡’의 왈츠에 맞춰 후프 경기를 시작한 손연재는 경기 중반 프로그램 스텝이 흐트러지며 후프를 떨어뜨리는 실수를 범했다. 손연재는 결국 후프에서 4개 종목 중 가장 낮은 17.466점을 받았다.
손연재는 이어 ‘리베르 탱고’의 선율에 맞춘 리본 연기를 큰 무리 없이 진행했다.
손연재는 마지막 종목인 곤봉에서 가장 높은 점수인 18.358점을 받으며, 후프에서의 감점을 만회하고 결선 진출을 확정 지었다.
이날 개인종합 예선 1위는 총점 74.383점을 기록한 마르가리타 마문(21ㆍ러시아)이 차지했다. 마문과 금메달을 놓고 다투는 세계 랭킹 1위 야나 쿠드랍체바(19ㆍ러시아)는 73.998점으로 2위에 올랐다.
손연재의 메달 경쟁자인 안나 리자트디노바(23, 우크라이나)는 빈틈 없는 경기를 펼치며 총점 73.932점으로 3위에 올랐다. 4위는 72.575점을 받은 멜리티나 스타니우타(23, 벨라루스)가 차지했다.
메달 색깔이 가려지는 개인종합 결선은 21일 오전 3시20분부터 펼쳐진다. 손연재는 결선 출전 선수 10명 가운데 8번째로 경기를 펼친다. 손연재는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올림픽 무대를 의식하지 않아야 하는데, 마음만큼 쉽게 안 된다”면서도 “결선에서 모든 걸 쏟아 붓겠다”고 밝혔다.
이태무기자 abcdef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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