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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동생 흉기 살인 후 시신 훼손한 오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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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동생 흉기 살인 후 시신 훼손한 오빠

입력
2016.08.19 2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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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시흥에서 여동생을 토막살해한 친오빠와 함께 있던 어머니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시흥경찰서는 19일 여동생을 토막살해한 혐의(살인)로 A(26)씨와 어머니(54)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씨는 이날 오후 4시 15분쯤 경기 시흥 자택에서 여동생 B(25)씨를 흉기ㆍ둔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범행 직후 밖에 있던 아버지에게 전화를 걸어 “여동생을 살해했다”고 말했다. A씨의 아버지는 곧바로 지인에게 집으로 가 달라고 부탁했고, 지인은 A씨의 집 화장실에서 숨진 B씨를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발견 당시 B씨는 머리와 몸이 분리됐고 목 부위에 흉기 상흔이 있는 상태였다.

범행 후 어머니와 함께 달아났던 A씨는 아버지의 권유로 경찰서에 자수하러 가다가 오후 6시30분쯤 경찰서 인근 도로에서 긴급체포됐다. A씨는 경찰조사에서 “죄송하다. 내가 무엇인가에 씌인 것 같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부모, 여동생과 함께 생활해 온 A씨는 범행 당시 어머니와 함께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A씨와 어머니 모두 정신병력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두 사람이 횡설수설하고 있어 추후 정확한 범행동기와 어머니가 A씨의 범행을 도왔는지 등을 조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명식 기자 gij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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