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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에세이] 살금살금 쉽지 않네

입력
2016.08.19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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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여름방학이 끝난 학생들이 개학을 맞아 무더운 교실에서 수업을 받고 있다는 뉴스가 들려오고 있다. 예전에는 여름방학 숙제 중 하나로 곤충채집을 하곤 했는데 그때 주로 잡던 곤충이 매미와 잠자리였다. 여름방학이 끝나면 아침저녁으로 가을바람이 불어와 잠자리들을 몰고 왔기 때문이다. 그런데 요즘 더위 때문인지 이맘때 주변에서 보였던 잠자리들이 잘 보이지 않는다. 모두들 더위를 피해 깊은 산골로 이사를 간 모양이다.

아침저녁으로 서늘한 가을날씨를 보이고 있는 강원 정선군 함백산 자락에는 더위를 피해 산에 머물고 있는 잠자리들을 많이 볼 수 있다. 더위가 조금 물러가면 이들도 산을 내려와 가을 소식을 전할 것이다.

왕태석 멀티미디어부 차장 kingwang@hank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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