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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천수 앤시스코리아 상무 “시제품이 필요 없는 시대가 온다”

입력
2016.08.19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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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응용공학(CAE)이 추구하는 최종 목표는 제로다. 컴퓨터 상의 모의시험(시뮬레이션)과 실제의 차이가 ‘0’이 되도록 하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기업들이 굳이 시제품을 만들지 않아도 된다.”

장천수 앤시스코리아 기술총괄 상무는 “자동차나 전기전자 분야에서 일부 공정의 경우 시뮬레이션 정확도가 99%에 이른다”며 “지난 10년 사이 성장 속도를 감안하면 기업이나 사회 각 분야에서 CAE를 자연스럽게 활용하는 시대가 예상보다 빨리 올 것”이라고 말했다.

앤시스코리아는 제품 생산 과정에서 필요한 모의시험을 컴퓨터로 대신할 수 있는 기술을 뜻하는 CAE 분야의 국내 1위 업체다. 캐드앤그래픽스 집계에 따르면 앤시스코리아는 지난해 매출이 전년대비 17% 증가한 950억원으로, 전체 CAE 시장(2,137억원)에서 45% 점유율로 1위를 기록했다. 2010년 한국지사를 설립한 후 2013년부터 3년 연속 시장 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이처럼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국내 CAE 시장이 그만큼 가파르게 성장했기 때문이다. 장 상무는 “입찰 때 모의시험 결과를 요구하는 경우가 늘면서 매출 50억원 규모의 기업도 CAE를 고민하고 있다”며 “국내 CAE 시장이 본격적인 성장기에 진입했다”고 평가했다.

앤시스(ANSYS) 소프트웨어를 통해 자동차의 브레이크 기능 등을 모의시험(시뮬레이션)을 하는 장면. 앤시스 홈페이지 캡쳐.
앤시스(ANSYS) 소프트웨어를 통해 자동차의 브레이크 기능 등을 모의시험(시뮬레이션)을 하는 장면. 앤시스 홈페이지 캡쳐.

CAE 시장의 규모가 컴퓨터설계(CAD) 프로그램을 능가하게 될 것이란 전망도 내놨다. 장 상무는 “2020년 정도면 CAE도 현재 대부분 기업들이 사용중인 CAD 수준으로 보급될 것”이라며 “CAE는 CAD보다 더 고급 기술이고 가격이 4~5배 정도여서 CAD보다 훨씬 큰 시장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장 상무는 CAD에 비해 상대적으로 비싼 가격이 대중화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봤다. 이에 따라 클라우드 방식으로 가격 부담을 낮추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그는 “CAE 프로그램을 클라우드 방식으로 제공해 사용한 만큼 과금하면 중소기업들의 부담이 줄어들 것”이라며 “2020년까지 전문 인력이 없어도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을 공급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유환구기자 redsu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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