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면허 없이 정비불량 덤프트럭 낮술 운전까지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면허 없이 정비불량 덤프트럭 낮술 운전까지

입력
2016.08.19 15:50
0 0
지난 18일 오후 무면허에 음주상태로 핸들을 잡았다가 강원 인제군에서 적발된 김모씨의 차량에서 발견된 소주병. 강원지방경찰청 제공
지난 18일 오후 무면허에 음주상태로 핸들을 잡았다가 강원 인제군에서 적발된 김모씨의 차량에서 발견된 소주병. 강원지방경찰청 제공

대낮부터 술에 취해 운전대를 잡고 50여㎞를 질주한 60대 운전자가 경찰에 적발됐다.

지난 18일 오후 5시쯤 강원 인제경찰서 교통순찰 근무조는 인제읍 상동리 44번 국도 을지교차로에서 11.5톤 트럭이 신호를 위반하고 주행하는 것을 발견했다. 경찰은 서둘러 트럭을 뒤쫓아가 차량을 정차시킨 뒤 운전자 김모(60)씨에게 위반 사실을 알렸다.

경찰이 차량 정비상태를 살펴보니 김씨 차량 뒷바퀴는 마모선이 한계를 드러내고 있었다. 타이어는 제때 교체하지 않으면 제동거리가 2배 이상까지 차이가 난다. 대형차의 경우 제동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사고 시 다른 차량 탑승자의 인명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도로 위의 흉기로 변할 가능성이 큰 셈이다.

또 다른 문제는 운전자 김씨가 술을 마시고 운전석에 앉았다는 것.

경찰이 정비명령서를 발부하고자 김씨에게 면허증을 보여달라고 요구했으나 머뭇거리며 대화를 피하려 했다. 음주 때문이었다. 경찰이 김씨의 혈중알코올농도를 측정하자 면허취소 수치에 해당하는 0.122%가 나왔다. 더구나 김씨는 3개월 전인 지난 5월 이미 면허가 취소된 상태였다. 면허 취소와 함께 벌금 500만 원을 선고 받았지만, 이를 내지 않아 수배까지 된 상태에서 대형차 핸들을 잡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조사결과 김씨는 지난 17일 울산에서 자재를 싣고 출발해 강원도 양양에 도착했다. 양양에서 하룻밤을 묵은 김씨는 아침부터 술을 마시고 운전대를 잡았다. 심지어 차 안에서는 소주도 한 병 발견됐다. 김씨는 이날 양양에서 출발해 인제를 거쳐 울산까지 무려 300㎞가 넘는 거리를 운전할 예정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양양에서 인제까지 50여㎞를 달리는 동안 다행히 사고는 없었으나 자칫하면 대형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었다. 경찰은 김씨를 도로교통법 위반으로 불구속 입건하고 검찰에 송치했다.

박은성 기자 esp7@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