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꺾인 무릎 부여잡은 이대훈, 메달 색보다 빛난 투혼의 22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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꺾인 무릎 부여잡은 이대훈, 메달 색보다 빛난 투혼의 22초

입력
2016.08.19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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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릎 부여잡고 고통스러워하는 이대훈. /사진=연합뉴스

[한국스포츠경제 김지섭] 이대훈(24ㆍ한국가스공사)이 불굴의 부상 투혼으로 값진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대훈은 19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파크 카리오카 아레나3에서 열린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남자 태권도 68㎏급 동메달 결정전에서 자우아드 아찹(벨기에)을 11-7로 제압했다. 그랜드슬램 달성은 아쉽게 실패했지만 이대훈은 4년 전 런던 대회 은메달에 이어 이번 대회 동메달로 한국 남자 태권도 선수 최초로 2회 연속 올림픽 메달리스트가 됐다.

눈물 없이 볼 수 없었던 한 판이었다. 4-5로 끌려가던 이대훈은 마지막 3회전 종료 25초를 남기고 상대 얼굴에 발차기를 적중해 3점을 쌓고 7-5로 역전했다. 발차기 과정에서 무릎을 다친 나머지 종료 22초 전 고통스러워했다. 왼 무릎을 꼭 부여잡고 얼굴을 찡그렸던 그는 속개된 경기에서 한 차례 더 상대 얼굴에 타격을 가했다. 다리를 절뚝거리면서도 끝까지 통증을 참고 '동빛 발차기'를 완성했다.

비록 금메달이 아닌 동메달로 두 번째 올림픽을 마쳤지만 이대훈이 고통을 참고 수확한 메달은 더욱 값졌다. 또 그의 투지는 메달 색보다 더욱 빛났다.

김지섭 기자 onion@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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