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OC 선수위원이 된 유승민. /사진=연합뉴스
[한국스포츠경제 김지섭] 유승민(34ㆍ삼성생명)의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 당선은 놀라움의 연속이다. 지난해 8월 대한체육회의 IOC 선수위원 후보자로 선정될 때 역도 장미란, 사격 진종오 등을 제쳤다. 영어 구사 능력에서 경쟁자들보다 앞섰다는 평가다.
지난해 12월 IOC가 최종 24명의 후보를 선정할 때도 기대는 크지 않았다. '미녀새' 옐레나 이신바예바(러시아), 유럽올림픽위원회 선수위원장인 탁구 선수 출신 장 미셸 세이브(벨기에), NBA(미국프로농구) 선수 루이스 스콜라(아르헨티나) 등 세계적인 스타들도 즐비했다.
그러나 2004년 아테네올림픽 탁구 금메달리스트 유승민의 진심이 통했다. 상대적으로 낮은 인지도를 발과 땀으로 극복했다. 지난달 23일 일찌감치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선수촌에 베이스캠프를 마련한 그는 유세활동을 시작했다.
최대한 많은 선수를 만나기 위해 매일 오전 7시부터 오후 9시까지 버스 정류장 곳곳에서 선수들을 기다리며 인사를 했다. 살은 쏙 빠졌고, 벌에도 물리는 우여곡절이 있었다. 처음에는 이상한 눈으로 보는 이들도 많았지만 점점 마음의 문을 열었고 결국 19일 IOC 선수위원 발표 때 자신의 이름이 호명되는 기쁨을 안았다.
김지섭 기자 onion@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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