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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드민턴 여자복식 정경은-신승찬 동메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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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드민턴 여자복식 정경은-신승찬 동메달

입력
2016.08.18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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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팀에 2-0 완승…체면치레

‘런던 고의 패배’ 희생양 정경은… 동메달 결정전서 위양에 설욕

18일 오후(한국시간) 리우데자네이루 리우센트로 4관에서 열린 배드민턴 여자복식 중국과의 동메달 결정전에서 정경은(뒤)이 스매싱하고 있다. 리우=연합뉴스
18일 오후(한국시간) 리우데자네이루 리우센트로 4관에서 열린 배드민턴 여자복식 중국과의 동메달 결정전에서 정경은(뒤)이 스매싱하고 있다. 리우=연합뉴스

배드민턴 정경은(26)-신승찬(22)이 18일(한국시간) 오후 리우데자네이루 리우센트로 4관에서 열린 여자복식 3ㆍ4위전에서 중국의 탕 위안팅(22)-위 양(30)을 꺾고 동메달을 획득했다. 한국은 이로써 배드민턴이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1992년 바르셀로나 대회 이후 처음으로 몰렸던 노메달 위기에서 가까스로 벗어났다.

세계랭킹 5위의 정경은-신승찬은 이날 랭킹 2위의 중국 선수들을 상대로 세트스코어 2-0(21-8 21-17) 완승을 거뒀다.

정경은-신승찬은 1세트 초반부터 구석을 파고드는 스매시와 영리한 네트 플레이로 상대를 압박해 14-8로 앞서나갔다. 정경은-신승찬은 이후에도 거침없는 플레이로 탕 위안팅-위 양의 실수를 유발하며 내리 7점을 연속으로 따내며 21-8로 가볍게 승리했다.

정경은-신승찬은 2세트에서도 적극적인 공격으로 중반부터 16-10으로 크게 앞서 나갔다.

중국의 위 양은 뜻대로 경기가 풀리지 않자 코치진 앞에서 수건을 내던지기도 했다.

정경은-신승찬은 마지막 1점을 두고 20-15에서 연거푸 실수를 하며 2점을 내주며, 잠시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결국 21-17로 두 번째 세트도 따내며 동메달을 확정했다.

특히 정경은에게 이번 올림픽 메달은 남다르다. 그는 2012년 런던올림픽 배드민턴 여자복식에 김하나(27ㆍ삼성전기)와 짝을 이뤄 출전했으나, 져주기 파문에 휩쓸려 실격을 당했다.

당시 정경은-김하나의 조별리그 상대인 위 양-왕샤올리(중국)는 준결승에서 자국 선수와 만나는 것을 피하려고 일부러 지는 경기를 하다가 적발됐다. 이에 경기 상대였던 정경은-김하나도 함께 실격을 당하며 상처가 남았다. 그러나 정경은은 이번 승리로 런던 고의 패배로 얽혔던 위 양에게 설욕했다.

한편 한국 배드민턴은 1992년 대회부터 2008년 베이징 올림픽까지 대회마다 금메달을 차지했다. 하지만 2012년 런던 대회에서 남자복식 이용대-정재성이 동메달만 1개를 추가하는데 그치면서 체면을 구겼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서도 믿었던 이용대-유연성이 남자복식 8강전에서 탈락하는 등 한국 배드민턴은 복식과 단식을 가리지 않고 줄줄이 고배를 마셨다.

이태무기자 abcdef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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