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제주를 찾은 관광객이 사상 최단기간에 1,000만 명을 돌파했다.
18일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올들어 제주를 찾은 관광객은 전 날까지 998만3,801명에서 이 날 4만여 명이 늘어 총 1,000만 명을 넘어섰다. 연간 관광객 1,000만 명 돌파는 지난해(10월 1일)보다 44일 빠른 것이다. 2013년에는 11월 28일, 2014년에는 10월 21일이었다.
관광객 1,000만 명 가운데 내국인은 768만3,944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666만4,196명)에 비해 15.3% 늘었다. 외국인 관광객은 229만9,857명으로 지난해(154만2,267명)보다 49.1%가 급증했다. 이 가운데 중국인 관광객이 195만여 명으로 전년대비 86.8% 늘었다. 외국인 관광객은 지난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산으로 인한 여파가 해소되면서 대폭 늘었다.
국내선 항공편을 이용한 외국인 단체 및 개별 관광객과 크루즈 관광객도 꾸준히 증가했다. 항공편이 아닌 선박이나 크루즈를 통해 제주를 찾은 관광객은 120만명으로 집계됐다.
도관광협회는 제주도 관광객이 증가한 요인으로 유네스코 자연과학분야 3관왕 획득 등 국내외 인지도 상승, 항공ㆍ선박 교통편 확충, 마케팅 강화 등을 꼽았다. 제주도는 2002년 생물권보전지역 지정, 2007년 세계자연유산 등재에 이어 2010년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받아 유네스코 자연환경분야 3관왕에 올랐다.
도관광협회 관계자는“저가항공 등 항공 좌석이 늘어나면서 가족 단위나 친구ㆍ연인끼리 자유롭게 방문하는 추세가 확산되고 있다”며“해안과 숲길을 따라 제주를 한 바퀴 도는 도보여행길인 올레길 열풍, 주요 관광지에서 열리는 축제와 탐방프로그램 등도 관광객 유치에 한 몫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경우기자 gwpar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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