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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서 ‘진공산업’ 올림픽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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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서 ‘진공산업’ 올림픽 열린다

입력
2016.08.18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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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벡스코서 60개국 참여 ‘세계진공학술대회’ 개최

21~26일 92개사 152부스 전시회…총 1389편 논문발표

전 세계 60개국 2,000여명의 진공관련 전문가와 기업인들이 참가하는 제20회 세계진공학술대회 및 전시회(IVC-20) 개회식이 22일 오전 9시 30분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오디토리엄에서 열린다.

개회식은 서병수 부산시장, 마리아노 엔더럴 IUVSTA(국제진공과학기술응용연합) 회장, 강희재 IVC-20 조직위원장(한국진공학회장), 백충렬 한국진공기술연구조합 이사장, 오세정 국회의원 등 학술대회 참석자 1,000여명이 모인 가운데 성대하게 열릴 예정이다.

‘진공(vacuum)’이란 물질이 전혀 존재하지 않는 공간을 의미한다. 하지만 실제로는 완전한 진공을 만들기 어려워 통상 대기압(1기압) 이하의 저압을 진공이라 한다. 압력차이에 의한 힘, 극청정 환경, 소리와 열 차단, 빠른 증발, 안정된 플라즈마 유지 등의 특성을 갖고 있어 산업적으로는 ▦저진공(식품생산, 진공증착, 냉동건조, 증류법, 전기제품, 네온등 등) ▦고진공(열처리, IC생산, 장식용코팅, 입자가속, 화학연구, 전자빔용접, 이온주입 등) ▦초고진공(우주항공, 재료연구, 금속공학, 물리연구, 표면연구 등) 등의 진공 환경에 따라 다방면으로 활용되고 있다.

1958년 설립된 ‘국제진공과학기술응용연합(IUVSTA)’은 33개국, 2만여명의 물리학자, 화학자, 재료 과학자, 엔지니어 및 기술자로 이루어진 학술단체. 3년 주기로 세계진공학술대회가 개최되며, 아시아에서는 일본과 중국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이며, 국내에서는 처음이다.

이번 제20회 세계진공학술대회 및 전시회(IVC-20)는 개회식에 앞서 21일부터 시작해 26일까지 열린다. 전세계 진공 전문가 및 진공산업 종사자들이 모여 학술 정보 발표, 제품 홍보, 최신 동향 습득 및 기술 교류 등 비즈니스의 장이 마련되는데, 49개국 1,389편의 논문이 발표(구연 및 포스터 등으로)되고 92개사 152부스가 전시될 예정이다.

학술프로그램 발표에는 1991년 노벨생리의학상 수상자 에르빈 네어 박사와 조안나 아이젠버그 하버드대 생물화학 교수, 김기남 삼성전자 사장, 현택환 IUVSTA 기술상 수상자(서울대 화학생물공학부 교수) 등 8명이 기조 강연자로 참석한다.

특히 에르빈 네어 박사는 ‘물리와 생물의 융합을 통한 나의 노벨상 수상기’라는 주제로 부산과학고 등 과학에 관심 있는 학생과 교사 등 300여명을 대상으로 대중강연회도 갖게 된다.

부산시는 이번 행사 강연자인 김필립 하버드대 물리학과 교수를 별도 초빙, ‘대학생 IP창업챌린지 캠프’ 행사와 연계해 지역 대학생 130여명을 대상으로 ‘과학과 기술, 그리고 창업’이라는 주제로 특강을 진행한다. 현재 서울대 물리학과 초빙석좌 교수이기도 한 김 교수는 꿈의 소재 ‘그래핀(graphene)’ 연구의 세계적 권위자로 2010년 노벨물리학상 후보로 거론된 전 세계가 주목하는 석학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이번 행사는 미래 첨단산업의 핵심기술인 진공기술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지역 진공산업의 발전을 이끄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과학기술도시 부산의 브랜드 가치 제고는 물론 지역경제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목상균 기자 sgmo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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