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男단체는 독일에 패 4위
중국이 리우 올림픽 탁구 남자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차지하면서 3회 연속 올림픽 탁구 전 종목을 석권했다. 18일 오전(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리우센트루 3경기장에서 열린 남자탁구 단체전 결승에서 중국은 일본을 3-1로 꺾고 우승했다.
중국은 이미 남ㆍ여 단식과 여자 단체전에서도 금메달을 획득했다. 중국은 이번 대회 남ㆍ여 단식 은메달까지 손에 넣었다. 중국이 올림픽에서 탁구 전 종목을 석권한 것은 2008년 베이징 올림픽과 2012년 런던 올림픽에 이어 3번째다.
중국은 이날 1단식에서 세계랭킹 1위 마룽(28)이 일본의 니와코키(22)를 3-0으로 꺾고 기분 좋게 출발했다. 2단식에서 중국의 쉬신(26)이 일본 미즈타니 준(27)에게 2-3으로 패해 잠시 흔들렸으나, 이어진 복식에서 쉬신-장지커(28)조가 니와-마하루 유시무라(23)조를 3-1로, 3단식에서 마룽이 마하루를 3-0으로 이기면서 경기를 끝냈다.
마룽은 단체전뿐 아니라 남자 단식에서도 금메달을 따 올림픽 2관왕을 차지했다. 경기 후 마룽은 “단체전 금메달은 개인전 금메달보다 더 무거운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일본은 올림픽 남자 탁구 단체전에서 처음으로 결승에 진출했지만 중국 탁구의 높은 벽을 실감해야 했다.
한편 한국은 17일 오후 열린 남자탁구 단체전 3-4위전에서 독일에 1-3으로 패하면서 4위에 그쳤다. 앞서 여자탁구도 단체전 8강에서 싱가포르에 패배해 준결승에 진출하지 못했다.
이로써 한국은 탁구에서 역대 가장 초라한 성적을 거뒀다. 1988년 탁구가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후 한국은 꾸준히 메달을 획득하며 중국 다음으로 많은 12개의 메달을 따냈으나, 28년 만에 ‘빈손’으로 귀국하게 됐다.
신혜정 기자 aret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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