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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륜, 훈련 매니저 도입…선수 기량 늘고 사고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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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륜, 훈련 매니저 도입…선수 기량 늘고 사고 줄어

입력
2016.08.18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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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훈련 매니저가 차량을 이용해 도로 훈련 중인 선수들의 안전을 돕고 있다. 경륜경정사업본부에 따르면 훈련 매니저 도입 후 도로 훈련 시 일반 차량과 선수들 간 사고가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국민체육진흥공단 경륜경정사업본부 제공

[한국스포츠경제 김성환] 올해로 7년째를 맞는 훈련 매니저 제도가 가시적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

훈련 매니저 제도는 말 그대로 선수들의 훈련을 돕는 조력자를 두는 제도다. 경륜경정사업본부는 2010년 선수들의 안전과 기량 향상을 위해 은퇴 경륜 선수들 가운데 신청자를 받아 이 제도를 도입했다.

훈련 매니저 제도가 도입 된 이후 변화들이 나타나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점은 도로 훈련 시 사고 발생률이 현저하게 떨어진 것이다. 경륜 선수들에게 도로 훈련은 필수적이다. 그러나 일반 도로를 달려야 하는 만큼 주행하는 차량으로 인한 사고 위험이 항상 있었다. 그러나 훈련 매니저의 등장으로 이러한 사고가 거의 사라졌다. 훈련 매니저는 도로 훈련 시 차량에 탑승해 선수들을 유도하며 일반 차량과 선수들 사이에 위험한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돕는다. 경륜경정사업본부에 따르면 훈련 매니저 제도가 도입된 이후 지금까지 약 7년간 도로 훈련 시 선수와 일반 차량간 사고가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이러한 부분들은 고스란히 훈련 효과 향상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선수들의 평균 기량이 높아진 것도 눈에 띄는 변화다. 훈련 매니저들은 과거 선수로 활약했던 인물들이다. 이들의 풍부한 경험과 이를 바탕으로 한 다양한 훈련 프로그램들이 선수들 기량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훈련 매니저들은 각 팀에서 가장 필요한 부분을 정확히 파악해 이를 향상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집중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예를 들어 팔당팀을 담당하고 있는 곽종헌 코치는 차량과 오토바이 유도 훈련을 통해 스피드를 끌어올리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서울A팀의 김영호 코치는 소속 선수들의 근지구력 향상을 위해 1km 인터벌 훈련을 집중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고양팀과 동서울팀에서 훈련 매니저를 담당하는 김경남 코치는 경주 운영이나 주로 적응력이 부족한 선수들을 위해 운동장에서 트랙 적응훈련에 주력하고 있다. 개인별로 부족한 부분을 1대1 맞춤 교정을 통해 보완해주기도 한다.

▲ 훈련 매니저 제도가 도입된 후 체계적 훈련 프로그램이 정착하며 선수 기량 향상 등 가시적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국민체육진흥공단 경륜경정사업본부 제공

선수들은 현장 경험이 풍부한 훈련 매니저를 반기는 분위기다. 인천팀 양희천 선수는 "같은 팀에서 함께 경륜 선수로 활약했던 선배가 훈련 매니저를 맡게 돼 반갑다"며 "훈련 매니저가 자신의 경주를 모니터하며 부족한 부분을 조언해 주고 이에 맞는 훈련 프로그램을 도입해 기량이 안정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경기에서 선수들의 평균 시속이 빨라지고 있다. 경륜전문가들은 훈련 매니저들이 오토바이나 차량 유도를 통해 선수들의 스피드를 보강해 준 것이 큰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선수들에게는 지역에서 함께 생활했던 선배들이 훈련 매니저를 맡게 되면서 거부감보다는 오히려 스스럼없이 단점에 대해 조언을 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훈련 매니저 제도의 성과가 나타나며 경륜경정사업본부는 각 팀에 유도 차량을 지원해주고 경륜 선수협회에서는 오토바이를 지원하는 등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에 힘을 쏟고 있다.

김성환 기자 spam001@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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