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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과 진료 누구나 해당할 수 있어

입력
2016.08.18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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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성 정신과 전문의가 스트레스로 인해 불면증이 생긴 환자와 상담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대구 김진성정신건강의학과)
김진성 정신과 전문의가 스트레스로 인해 불면증이 생긴 환자와 상담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대구 김진성정신건강의학과)

대구 달서구에 사는 남구현(31·가명)씨는 스트레스성 불면증 치료 때문에 신경정신과를 다니고 있다. 하지만 병원 앞에만 가면 괜히 못 갈 곳을 가는 것처럼 입구에서 서성였다. 미혼여성이 건강검진 받으러 산부인과에 가는 것을 꺼리는 것처럼 정신과 진료도 남들 이목을 신경 쓰는 이들이 많다. 하지만 정신과에서는 스트레스, 비만, 수면장애 불안감, 틱증상 등 많은 진료과목을 치료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잘못된 인식 때문에 환자들이 내원을 꺼린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수면장애로 병원을 찾은 이가 2008년 기준 22만여명, 2012년 35만8062명으로 늘었고 2014년에는 41만4524명으로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 또 이와 연관된 질환으로 인해 일상생활에 불편을 겪는 이들이 늘고 있다.

김진성 정신과 전문의는 “정신과 치료의 영역은 특정 질환이 아니라 일상생활에서 겪는 사소한 질환부터 그 영역이 광범위하다”며 “신경정신과로 바꿀 만큼 많은 범위의 치료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신경정신과를 내원하는 이들이 급증하고 있다. 주로 스트레스로 인한 불안감, 공황장애, 불면증, 우울증 등 일상생활에서 겪는 질환들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내원하는 환자의 대부분이 증상이 시작되고 한참 지난 후 방문하는 경우가 많다. 또 치료사실을 주위에 잘 알리지 않는다. 이는 신경정신과 약을 먹으면 내성이 생기고 평생 약을 먹어야 한다는 잘못된 인식 때문이다. 이같은 편견 때문에 치료 시기를 늦추거나 증상이 더 악화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대부분의 신경정신과 초기증상이 상담만으로도 충분히 증상을 파악할 수 있어 그에 맞는 대처방안을 마련할 수 있는 특정인만큼 의료진의 도움은 필수다.

김진성 정신과 전문의가 일상생활에서 일어날 수 있는 신경과 질환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제공=김진성정신건강의학과)
김진성 정신과 전문의가 일상생활에서 일어날 수 있는 신경과 질환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제공=김진성정신건강의학과)

김 전문의는 “대부분 증상이 스트레스로 인한 것이기 때문에 상담과 간단한 약물치료만으로 충분히 치료할 수 있다. 하지만 오랫동안 내버려 둘 경우 치료가 더 늦어질 수도 있으므로 초기진단과 치료를 위해 정신과 병·의원의 도움을 받는 것이 큰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김민규기자 whitekm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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