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 황지영] 배우 박보검의 위상이 약 7개월여 만에 달라졌다. '응답하라 1988'로 국내 팬들을 사로잡은 것은 물론 가요프로그램MC와 각종 해외 행사로 '차세대 한류프린스'에 등극했다. 하지만 박보검은 "행복하게 촬영할 수 있음에 감사하다"며 부담감이 아닌 감사함에 대해 언급했다.
박보검은 18일 오후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열린 KBS2 새 월화극 '구르미 그린 달빛'제작발표회에서 스포트라이트의 중심에 섰다. 해외에서 온 취재진도 있었고 행사장 밖에는 팬들은 물론 각국 팬들이 보내온 쌀 화환이 줄을 지어 그야말로 복잡했다.
KBS 정성효 드라마센터장은 "방영 전부터 과분할 정도로 기대를 받고 있어 어깨가 무겁고 또 긴장된다"고 말했고, 연출자 김성윤 PD는 "소박하게 준비했는데 홍보가 잘 된 모양이다. 거창한 건 없다. 아기자기하게 한 번 만들어봤다"며 치솟는 관심에 놀라워했다.
그 중심에 선 박보검은 "부담감이 없지는 않았다. 많은 분들이 캐스팅 소식에 관심을 가져주셔서 '기대에 부응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들었고, 첫 사극 주연이라서 '이 작품을 잘 이끌어 나가야 하는데 괜찮을까'하는 고민이 있었다"고 속내를 털어놓았다.
이어 "하지만 이 작품은 나 혼자 하는 것이 아니라는 생각에 부담을 덜어놓을 수 있었다. 나뿐만 아니라 모든 배우들과 스태프들이 주인공이다. 현장 분위기가 워낙 좋아 감사한 마음으로 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작 '응답하라' 시리즈 이후 주연 배우들의 흥행 성적이 부진해 '응답의 저주'라는 말이 도는 것에 대해서는 "참 속상하다. 혜리나 류준열 형이 나온 작품이 실패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매 작품마다 매력이 다르기 때문에 다 똑같다고 생각한다. 당연히 '구르미 그린 달빛'도 잘 됐으면 한다. 잘 되고 안 되고를 떠나 즐겁고 감사한 마음으로 행복하게 촬영하고 있다"는 현답을 내놓았다.
특히 박보검은 "사극선배 김유정과 함께 할 수 있어서 영광이다. 의지하고 있다"며 김유정과의 '꿀 호흡'을 기대케 했다. 극중 박보검과 김유정은 왕세자와 남장여자 세자로 로맨스를 그려나간다. 김유정은 "(박)보검 오빠랑 한다고 했을 때 정말 좋았다. 촬영하면서 잘생긴 얼굴에 놀란다. 현장에서 정말 잘 챙겨준다"며 수줍게 웃었다.
'구르미 그린 달빛'은 츤데레 왕세자 이영과 남장 내시 홍라온의 예측불허 궁중위장 로맨스를 그린 청춘사극이다. 22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사진=임민환기자
황지영 기자 hyj@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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