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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저 드론ㆍ무인 잠수함… 美 신무기로 ‘패권 철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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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저 드론ㆍ무인 잠수함… 美 신무기로 ‘패권 철벽’

입력
2016.08.18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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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ㆍ중국 군비 급속 팽창하자

무력화시킬 전력 증강에 박차

자폭ㆍ교란 드론 초기 실험 성공

임기 막판 오바마의 새로운 도전

적국의 공격에 대비, 완전 무장상태의 드론(무인기)를 해저에서 수 년간 은닉하고 대기하는 미국의 새로운 무기체계.
적국의 공격에 대비, 완전 무장상태의 드론(무인기)를 해저에서 수 년간 은닉하고 대기하는 미국의 새로운 무기체계.

‘전투기에서 발사되는 무더기 소형 자폭ㆍ교란 드론(무인기)’, ‘해저 은닉 드론 발사대’, ‘무인 잠수함 함대’, ‘레일건과 레이저 무기’….

미국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러시아와 중국의 전력 증강을 무력화하기 위해 차원이 다른 새로운 무기체계 개발에 착수했다. 워싱턴포스트는 17일 러시아ㆍ중국의 급속한 군비 지출로 기존 재래식 무기에서 미국의 우위가 흔들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임기가 얼마 남지 않은 시기인데도 오바마 행정부가 러시아ㆍ중국의 시도를 단번에 상쇄할 획기적 무기개발에 착수한 것도 이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워싱턴포스트는 미국이 구상 중인 신개념 무기체계의 일부도 소개했는데, 무인 잠수함 함대와 자폭ㆍ교란용 드론 무리 등이 포함됐다. 자폭ㆍ교란 드론 무리은 F-16과 같은 기존 항공기나 혹은 지상 발사대를 통해 뿌려진 20, 30여대의 소형 드론이 통신망을 통해 상호 연락을 주고 받으며 작전 지역 상공에서 정찰이나 유사시 자폭 공격을 가하는 무기 체계다. 실전배치 수준까지는 아니지만, 초기 실험에서 이미 가능성을 입증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폭ㆍ교란 드론 무리’의 개념도.
‘자폭ㆍ교란 드론 무리’의 개념도.

유사시 태평양이나 대서양을 건너 미 본토를 공격하는 적을 바다에서 제압하기 위해 대량의 센서를 해저에 설치하거나, 해저에 드론 발사대를 은닉하는 방법도 논의 중이다. 특히 ‘해저 드론 발사대’는 본부에서 명령이 내려오기 전까지는 전세계 주요 지역 수백~수천 미터 해저에서 무장 상태를 갖춘 드론을 품고 수 년 동안 버틸 수 있다.

이미 많이 알려지기는 했지만 강력한 자기장을 동력으로 쇳덩이를 발사하는 레일건, 빛의 속도와 정확성으로 미사일이나 항공기를 요격할 수 있는 레이저 무기도 미국에서 차세대 신개념 무기로 개발 중이다.

미군이 구상 중인 드론 무기 상상도.
미군이 구상 중인 드론 무기 상상도.

한편 워싱턴포스트는 “중국과 러시아의 군비확충 계획을 견제하기 위해 미국은 개발 중인 첨단무기 정보를 의도적으로 공개하기도 하지만, 일부 무기에 대해서는 실제 전장에서의 우위를 위해 극비로 붙이기도 한다”고 전했다. 무인 잠수함, 드론 무기 이외에도 공개조차 안된 신무기도 많다는 얘기다. 미 국방부 로버트 워크 부장관은 “미국이 미래에도 군사우위를 차지하기 위해서는 오바바 행정부가 시작한 신개념 무기에 대한 예산배정이 차기 행정부에서도 계속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워싱턴=조철환특파원 chch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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