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둥이형제 등 일가족 가담한 교통사고 보험사기극

최씨 등이 고의로 교통사고를 내는 장면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 서울 동대문경찰서 제공

서울 동대문경찰서는 고의로 교통사고를 내고 병원에 입원한 뒤 1,000여만원의 보험금을 타낸 혐의(사기) 등으로 최모(36)씨 등 일가족 6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8일 밝혔다.

일란성 쌍둥이인 최씨 형제는 2014년 3월부터 올해 5월 초까지 가짜 교통사고를 내고 이를 신고하거나 실제 발생한 사고 피해를 부풀리는 수법으로 보험사 5곳으로부터 11차례에 걸쳐 1,400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최씨는 더 많은 보험금을 타내기 위해 대학생 조카(19) 등 친척들까지 범행에 가담 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 가족은 경미한 접촉사고를 보험처리 할 때 차량에 탑승하고 있지 않았던 다른 가족이 있었다고 진술해 보험금 규모를 부풀리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들이 범행을 부인했지만 통화 내역과 보험금 지급 내역을 확인한 결과 고의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신지후 기자 hoo@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