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 3600만원 들여 긴급 방제
돌발해충인 미국선녀벌레가 도심 주택가에도 퍼지고 있다.
미국선녀벌레는 농작물의 즙액을 빨아 먹고 다량의 왁스 물질을 배출, 상품성과 생산량을 떨어뜨리는 외래 해충이다. 최근 전국 81개 시ㆍ군 1만6,122㏊에서 확인될 정도로 확산하고 있다.
18일 경기 성남시에 따르면 수정구 고등동, 신촌동 일대 농경지와 분당구 판교동 금토산 일대 230㏊에서 미국선녀벌레가 발견됐다. 사람에게 크게 해롭지 않지만, 수정구 위례동에 있는 아파트와 분당구 수내동 주택가 등에서도 방충망에 실오라기 같은 유충과 0.5㎝~1㎝ 정도의 성충이 하얗게 보일 정도로 무리 지어 나붙었다며 방역을 요청하는 민원이 잇따르고 있다.
시는 농경지와 산림, 공원에서 발생하던 미국선녀벌레의 개체 수가 이상고온 현상 등으로 급격히 증가한 것으로 보고 방제약품 548㎏을 확보해 살포 중이다.
성남시 관계자는 “다음달 30일까지 3,600만원을 투입해 미국선녀벌레 발생 밀도를 줄일 것”이라고 말했다.
유명식기자 gij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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